시 탐정 사무소 -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이락 지음 / 안녕로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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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사건을 추리하는 《시 탐정 사무소》

제10회 브런치 북 특별상 수상작인 시 탐정 사무소는 시와 추리가 접목된 색다른 소설이었다. 시 탐정 사무소를 쓰신 이락 작가님께서는 현직 교사로 재직 중에 있으시면서 아이들이 돈을 주고 시집을 구매하여 읽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와 친해지기를 바라셨다.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한편의 소설이다.

시는 솔직히 쉽지 않다. 소설에 비해서 길이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국어 교과서 속에서 만나는 시를 문제로 만나게 되면 어렵다고 느낀다. 함축된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를 쓴 작가의 의도, 시를 쓴 배경까지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문학이다. 그런 시를 읽으면서 쓴 사람의 의도를 바탕으로 그 시를 읽은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 바로 시 탐정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

《시 탐정 연구소》는 여섯 가지의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간단히 보자면 의뢰인이 알고자 하는 시를 가지고 와서 시 탐정(설록)에게 의뢰를 한다. 그 시를 낭독하는 탐정의 제자인 완승군과 완승군의 선생님이자 시 탐정이 등장하여 시를 읽어나가면서 시를 분석해 간다. 책의 일러두기에 명시한 것처럼 시의 원문을 그래도 싣고 있어 이 책을 읽으면 시를 읽는 동시에 누군가의 심리, 혹은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재벌가 무남독녀의 가출로 딸을 찾으려는 회장의 방문에 시 탐정의 전직이 투자 전문가였음을 알게 된다. 딸이 남기고 간 시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떠났음을 알게 된 회장은 딸을 찾고 시 탐정 사무소에 방문하여 고마움을 표현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 아닌 음악을 하느라 식어버린 열정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아이돌.

네 명의 형제 중에서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셋째를 위해 희생하듯 일을 하며 뒷바라지 한 형제 앞에서 사라진 셋째. 그 셋째를 찾기 위해 시 탐정 사무소를 찾은 형제. 고백 후 받게 된 편지에 담긴 시의 의미를 알지 못해 방문한 남학생, 취준생의 자살 미수, 금고 절도 사건까지. 시 탐정은 그들이 남긴 시에서 사건의 의미를 찾아낸다.

"어떤 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에 그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84

그 시를 좋아하고, 시를 메시지로 남긴 이들의 마음을 읽어내어 사건의 진상 혹은 진실을 밝혀 내는 시 탐정의 활약을 통해 시를 읽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시 탐정 설록의 다른 사건들도 보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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