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의 진실에 귀 기울이며 서로를 치유하는 힐링 성장 동화! 《선감학원의 비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의 옛 역사 속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선감학원, 하지만 모르고 지나쳐왔기에 괜스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아픈 역사는 감추려고 한다. 마치 약점이 되어 누군가에게 공격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픈 상처는 숨길수록 덧나고 곪아 터져버리기 쉽다. 드러내놓고 사과받아야 할, 상처를 위로해 드려야 할 이야기다. 선감학원에서 소년이 겪은 이야기는 상상으로 꾸며 낸 이야기가 아니라, 1940 ~ 1980년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선감학원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소년들을 위해서 말이죠.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이 선감학원 이야기를 알게 되면, 할아버지와 세상을 떠난 '소년'들은 선감학원이라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풀려날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의 말'중에서비만 오면 통증에 시달리고, 평소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악몽을 꾸시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를 볼 때면 시은이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그러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선감학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학원이라는 말에 공부를 하는 곳인가 하고 생각했던 시은은 대부도로 끌려가 일을 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편하게 잠들지도 못했던 선감 학교 시절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아파한다. 고아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 시은은 같은 반 친구 푸름이가 고아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떠올린다. 푸름이를 괴롭힌 것은 아니지만 보고만 있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한 것일까? 푸름이에게 다가가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어울리기 시작하는 시은이다. 그런 시은이의 이야기에 할아버지도 함께 기뻐하신다. 약자들은 또 다른 보복이 두려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할아버지 또한 그런 피해를 입었던 사실이 부끄럽고 생각하기 싫어서 자신의 아들(시은이의 아빠)에게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할아버지가 선감 학교 피해 접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준 시은이가 있어서였다. 《선감학원의 비밀》을 읽으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 용기를 내는 것 또한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우아페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