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천외한 방법으로 '치유를 파는' 그녀의 이야기 누구나 사소하게라도 상처받고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어하고 때로는 자신의 문제를 대신, 혹은 함께 해결해 줄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찻집 쇼와당은 일반 찻집과는 다르다. 차를 마시러 오는 손님도 있지만 찻집 안에는 신사와 함께 새전함이 놓여있다. 그래서인지 그곳에는 치유받고자,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오는 손님들도 있다. 쇼와당의 사장인 키리코는 흔들의자에 앉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다 치유를 하고 싶다는 사람의 방문에 일어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고민을 들어주는 것은 공짜가 아니다. 쇼와당에 놓인 새전함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며 돈을 넣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그런 황당함에도 사람들은 키리코의 말에 현혹되기라도 한 듯 새전함에 돈을 넣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키리코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도 상상이상이다.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며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녀는 의외의 방법을 택하곤 한다. 남편이 죽고 시어머니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요시에는 너무 힘들어 쇼와당을 찾았다고 한다. 키리코는 그곳에 가서 시어머니인 요시에와 며느리 유리코씨에게 싸움을 붙인다. 서로의 단점을 이야기하고 난 후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단점을 이야기할 때는 서로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던 두 사람이 어느새 상대방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것인지 두 사람의 사이가 풀린다. 이렇듯 키리코의 방법이 치유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웃음이 났다. 치유를 파는 찻집에는 쇼와당에 치유를 위해서 오는 사람들의 치유만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키리코에게 날아드는 협박장과 같은 편지는 함께 일하는 캇키는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정작 키리코는 장난스러운 친구의 편지로 치부한다. 하지만 결국 그 편지는 키리코가 치유하지 못했던 대상과 스스로를 치유하게 됨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기상천외한 방법이지만, 치유를 의뢰하러 온 사람에게는 그것이 실질적인 치유가 되어 살아갈 힘을 주었다. 어쩌면 치유라는 것이 단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상처를 살펴주고 보듬어주고, 그리고 공감해가는 과정이 결국 누군가를 치유하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