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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ㅣ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평점 :
두려움에 지지 않고 나아가는 십 대들을 위한 다정한 신뢰의 이야기!
소원 따위 필요 없어에 나오는 주인공은 각자의 사연으로 병원에서 만나게 된다. 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 엄마의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선택한 도피처로 병원을 골라 꾀병을 부리고 입원을 하는 혜주.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가 된 동수.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세 사람이 사랑 병원에서 만났다.
장애, 질병, 가정 환경 등 각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안고 있는 세 사람. 세 사람에게 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민아는 혈액암이 완치되는 것을 이야기할 것이고, 혜주는 엄마의 구속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동수는 자신으로 인해 울고 있는 엄마가 더 이상 울지 않도록 다시 걸을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병원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점을 발견한 동수는 민아, 혜주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누른 버튼을 통해 샤이어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은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AI 로봇이 가득하고, 각종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온통 아름다움이 가득한 미래 세계 샤이어이다. 아무 문제 없는 혜주는 바로 시민권을 얻어 일을 하게 되고, 민아는 혈액암 완치를 위해 치료를 받게 된다. 2050년의 세계에서는 주사 두 번으로 완치가 된다고 하니 혈액암은 질병에도 들어가지 않는듯하다. 동수는 자신의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샤이어는 무언가 ‘이상’하다. 문학이 금지된 세계, 기후 변화로 각종 과일들이 멸종된 세계, 가족이 해체된 세계. 아이들은 완벽한 세계로 보이던 샤이어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추적 로봇을 피해 다시 사랑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완벽한 세계는 없는 것일까? 완벽하다고 느끼던 세계도 결국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2050년 샤이어에서 탈출하고 돌아온 세 사람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 하고자 했던 것을 향해서 나아간다. 시작이 힘들지만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에 의해 나아갈 수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