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한국추리문학선 17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7월
평점 :
절판


가족이란 이름 아래 하나이자 또 다른 사건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 책을 본 순간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라는 책이 떠올랐다. 작가님 소개글에도 언급되었듯 애거사 크리스티를 사랑하시는 마음의 반영되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네 편의 단편 소설을 만났다. 단편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가족이다. 서로 보듬어 주고 아껴주는 모습과는 다른 가족의 모습에서 사건이 생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정의 파국은 예상치 못한 일에서 시작된다. 원양어선을 타며 돈을 벌러 다녔던 도민기는 도박빚에 허덕이는 아내 차영순의 모습에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을 한다. 반성하며 살갑게 아내를 챙겼으나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어서 돈벌러 나가기를 바라는 차영순의 모습에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그 와중에 딸은 엄마가 아닌 독립을 하고, 아들인 도민기는 엄마의 그늘에 남았다. 그 이후 4년이란 시간이 흘러 아들 도민기로부터 차영순의 부고가 전해지며 흩어졌던 가족이 잠시 뭉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가족의 모습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도선화의 죽음으로 용의자가 된 도민기와 그의 모습을 의심하는 차영순의 동생 차영준까지. 그러다 도진명까지 사체로 발견하게 된다. 과연 누가 이 가족을 이토록 몰아 세운 것일까?

<낯선 가족>
3년간 우울증을 앓던 아빠가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연락을 새엄마에게 받게 되는 딸 해지는 너무도 담담하기만한 새엄마가 의심스럽다.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하며 이렇다할 직업없이 아빠의 지원하에 집에서만 살아가는 해지의 오빠 해준. 그리고 이미 회사를 장악하고 부장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새엄마. 과연 아빠의 죽음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빠의 죽음 후 복수를 하려고 머리를 맞대는 남매. 예상치 못한 분위기의 결말을 맞이 했을때 숨겨진 브레인은 따로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나다 살인사건 -행운의 편지>
애거사 크리스티의 ABC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썼다는 이 단편소설 또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단순히 살인범을 쫓아가다보면 큰그림을 그린 배후를 놓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범인의 등장과 그 사악함은 경찰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우리만의 식사>
아빠의 음독자살 후 함께 살면서 생활비를 대주겠다고 하는 엄마의 말에 함께 살게된 희정의 가족. 함께 살게 된 3년이라는 시간동안 희정은 딸이 아닌 하녀이자 식모였다. 웃는 얼굴에 침뱉듯 독설을 날리며 밟아대는 엄마는 어느새 자신에게만 해오던 독설이 딸인 희정과 남편에게까지 향했다. 그렇게 희정의 가족 마음속에 분노 꽃을 피웠다. 그 분노의 끝에 희정의 가족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행복할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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