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학교 사과밭 문학 톡 14
오서하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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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함께 4차원 쓰레기장으로 빨려 들어간 연우, 24시간 안에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학교가 사라지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아이와 함께 책을 마주하고 학교는 어디로 사라지는지 궁금하면서도 당황스러웠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은 1학년때부터 일찍 등교를 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서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아침을 먹고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등교를 했다. 그러다 코로나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중에도 학교를 그리워했다. 방학보다 학교가는 게 좋다는 아이는 학교가 사라져버린 이유를 알기 위해 엄마보다 빨리 《사라진 학교》를 펼쳐서 읽어보더니 사라진 이유를 먼저 알게 되니 엄마를 약올린다.

《사라진 학교》는 주인공 연우가 고양이, 쇠박새와 힘을 합쳐 4차원 쓰레기장 무저갱에서 탈출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초등 3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인 동시에 현재 인류가 직면한 두 가지 문제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쓰레기인가?’, ‘최첨단 기술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열두 살 연우는 물질과 편의만 좇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스스로 질문의 답을 찾아낸다.

학교 등교하는 시대가 끝이 나버린지 오래인 시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낡아버린 학교. 그 학교를 사라지게 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기술을 가진 최고남 회장은 4차원 쓰레기장인 무저갱 개발을 축하하기 위해 축제를 연다. 열두 살 연우는 고양이 키위를 안고 엄마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러다 카운트다운을 세는 소리와 함께 학교로 향해서 달려가는 키위를 잡으려고 뛰어가는 연우는 낡은 학교와 함께 4차원 쓰레기장인 무저갱으로 빨려가게 된다.

물체들이 여기저기 둥둥 떠다니고, 겹쳐지며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기도 하는 이상한 공간, 무저갱으로 이동한 연우. 연우는 키위를 찾는 과정에서 쇠박새와 길고양이 블랙을 만난다. 쇠박새는 돌아가신 연우의 아빠가 느티나무에 만들어 준 새집에서 알을 낳았고, 블랙은 예전에 연우의 아빠가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실을 집으로 삼아 살고 있었다. 한편, 컴퍼스 회사는 24시간 안에 연우를 구하기 위해 구조 로봇 트롤을 파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트롤이 연우를 찾아냈지만, 1인용이어서 고양이 키위와 블랙, 쇠박새와 알들을 같이 태울 수 없다. 하지만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학교와 소중한 친구들을 4차원 쓰레기장에 버려둘 수 없다. 과연 연우는 어떤 선택을 할까?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고 추억의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물건일 수 밖에 없는 것들. 그렇다고 그것을 쓰레기라 이야기하며 버려질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연우만을 구하기 위해 보내어진 트롤은 연우만을 구조하기 위해 보내어졌고, 연우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사라진 학교를 읽으면서 연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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