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도서관
정은오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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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녀가 된 한 소녀의 이야기

전생의 기억을 안고 태어난다면 우리는 어떠할까? 《마녀 도서관》 속 로즈마리는 자신의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한 탓에 현생에서 잠시 혼란스럽기도 했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만 했다.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샤롯은 가문의 가주가 되고 어린 동생을 사랑하며 아끼면 살아간다. 가주만이 드나들 수 있는 서고에 드나들 수 있는 로즈마리는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본다. 그러다 발견한 엘리제이야기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죽음과 샤롯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녀 엘리제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된 로즈마리는 그 책이 단순히 소설이 아님을 알게 되고 무한 반복적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로즈마리의 삶을 뒤바꿔놓을 순간이 찾아온다. 신년회에 참석하게 된 곳에서 만나게 된 엘리제, 그리고 갑작스럽게 온 세상이 글자로 보인 순간. 로즈마리는 그 소설이 현실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한다. 마녀를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도 마녀가 되어야 한다는 결심으로 인간이던 로즈마리는 무한의 서고에서 마력석을 삼키게 된다. 마력석의 마력을 한번에 흡수하게 된 로즈마리는 마력을 쓰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마녀 엘리제에게 붙잡혀 있는 레비탄을 구하기 위해 그가 갇힌 감옥으로 간다. 엘리에의 패밀리어인 그를 자신의 패밀리어로 만들어 함께 도망친 두사람.

그렇게 두사람은 패밀리어라는 이름으로 묶인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둘이지만 하나이고, 하나이지만 둘인 상태. 붙어있어야만 서로에게 플러스효과를 주는 상황임에도 레비탄은 공국으로 돌아가 왕위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로즈마리를 만나러 온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간에 주고받은 연락들. 과연 두사람이 마녀와 패밀리어라서 가능했을까? 서로간에는 알지 못한 애정의 감정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마냥 두사람에게 꽃길이 놓이기를 바라면서 읽어나갔다. 하지만 늘 그렇듯 위기의 순간은 찾아오고, 그 순간 책의 절반이상을 읽으면서 알지 못했던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진실 앞에 읽는 독자인 나는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그 진실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된 순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진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나였어도 숨길 수 밖에 없었겠다는 공감되는 감정과 그 진실을 마주하고 지혜롭게 끌고 나가는 모습에서 뭉클함을 주었다. SF 판타지 소설 속에서 마주한 로맨스 또한 흐뭇하게 하면서 몰입감을 주었던 정은오 작가님의 《마녀 도서관》을 읽고 나니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몽실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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