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새
스테판 카스타 지음, 마리옹 야클린 그림, 이호은 옮김 / dodo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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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따라 떠나보는 여행 《소녀와 새》

소녀와 새를 읽다보면 소녀의 이야기인지, 소녀의 꿈속이야기인지 아리송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녀가 상상의 날개를 펼친 세상 속을 내가 잠시 들여다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나도 소녀처럼 소녀의 환상여행을 함께 하는 느낌이다.

음악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난 소녀. 공중에서 춤을 추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소녀를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본다. 그날 밤 소녀는 푸른 고래들에 관한 꿈을 꾸었고, 다음날 창밖으로 새를 한마리 보았다. 5,011층까지 자라난 나무 위에 앉아 슬픈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보는 새를 소녀는 조심스레 만져보려 손을 내민다. 새를 위해서 호두를 잘게 부서서 주는 소녀. 새는 그렇게 호두를 먹고 날아가버린다. 자신이 가야할 곳으로. 그렇게 소녀는 홀로 남겨진다.

새와 만난 다음날 거리에는 여우가 많았다. 어디든 즐비해 있는 여우들, 여우들은 어디서 왔을까? 어디서 왔을까? 이상한 일은 소녀에게 계속 되어진다. 높은 나무 위에서 새를 만난 이후 둥지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둥지에는 푸른알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렇게 소녀는 매일 그곳에서 평화로운 둥지 안의 세상을 바라본다.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소녀에게는 이상한 일만이 찾아온다. 평화로운 둥지 속의 세상과는 다르게 어디선가 나타난 천사들이 도로와 인도를 가득채우고있었다.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기에 흥분한 상태였던 것일까? 물속에 가두기라도 하려는 듯 나흘동안 비가 내리고 소녀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새둥지를 찾았다. 그곳에서는 소녀가 호두를 주었던 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그것을 목격해서였을까? 소녀에게 또다른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다리에 날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이 새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없이 소녀는 깊은 밤 파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그렇게 소녀는 마을 위를 날아다녔다. 소녀가 경험한 것은 꿈이었을까? 아니면 소녀의 상상이었을까? 짧은 이야기 속에서 소녀의 행복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소녀처럼 날개를 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소녀와 새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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