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라 새벽의 소리 ㅣ 내일의 숲 3
이루카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6월
평점 :
'고양이 추적단, 야옹회'의 첫번째 프로젝트 《보라 새벽의 소리》
고양이들을 다룬 소재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지고 있다. 집사라서 그런 소재의 책들에 관심이 더 많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 반가웠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은 자기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구역별로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이 정해져있고, 그 부근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물과 사료를 놓아두고 가곤 한다.
《보라 새벽의 소리》는 고양이를 아끼는 네명의 사람들이 각자 영역에 살고 있던 고양이가 사라지자 그 고양이를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에 있는 세마리의 고양이들은 서로 다른 사연으로 집에 오게 되었고, 기르고 있다. 이 아이들 또한 자기의 영역에 들어오면 하악질을 하고, 낯선 사람들을 보면 경계하는 눈빛이 그대로 보인다. 그런 고양이들을 위해 뭉친 '고양이 추적단'의 모습을 따라 가보자.
보이지 않는 ‘신호’와 그 신호가 만드는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소녀 정새벽. 고양이들의 소통 신호인 주파수를 분석하고, 모임 구역을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던 어느 새벽, 길 잃은 고양이 한 마리가 정새벽의 집에 찾아든다. 정새벽이 사는 시현동은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활발한 ‘스마트 시티’인 덕에 다행히 반려인과 금방 연락이 닿는다. 잃어버린 고양이 ‘소리’를 데리러 정새벽의 집에 온 유보라. 그런데 고양이 지도 이야기를 들은 유보라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그리고 이내 버럭 고함친다. “지금 제정신이에요?” 유보라가 보낸 이 신호는 어떻게 정새벽과 연결될까? 보라와 새벽, 그리고 소리는 이 연결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고양이라는 매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인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고양이를 아끼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위해 번갈아가면서 그곳에 사료와 물을 가져다두고 챙기는 것처럼 말이다. 좋은 의도로 새벽이 공유했던 고양이 지도가 좋지 않은 곳에 이용되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챙겨주기 위해 만들었던 지도인데, 그 지도를 이용해서 그곳에 가서 고양이를 잡아 가는 사람들을 추적해서 고양이를 구출해내는 고양이 추적단의 모습을 보면서 반려묘들을 더욱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도 책을 읽더니 사람들의 나쁜 마음으로 일어난 '시현동 고양이 납치 사건'이야기에 기분 나빠했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할 동물들을 아껴주어야한다며 이야기를 했다. 살아가는 곳은 다르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의무도 있음을 생각해야한다는 아들의 생각을 지지하면서 《보라 새벽의 소리》를 마무리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