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계를 넘나들며 영웅이 되기까지 한 소녀의 이야기 《바다에 빠진 소녀》《바다에 빠진 소녀》는 고전 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어덜트 로맨스 판타지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여 바다에 몸을 던졌던 심청. 용왕의 은혜로 다시 인간세계로 보내어져 왕비가 되고 결국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이야기 심청전. 《심청전》 속 심청이 그러했듯, 《바다에 빠진 소녀》 속의 심청 또한 용왕에게 바쳐지는 신세다. 하지만 심청을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했고, 그런 오빠를 지키고 심은 미나도 몰래 그 배에 올랐다. 용이 나타나 용왕의 신부를 데리고 가려는 순간 할머니가 주신 은장도로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며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렇게 심청 대신 용왕의 신부가 되어 용궁에 도착한 미나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했다. 《 바다 속에 빠진 소녀》는 심청 대신 용왕의 신부가 되길 선택한 ‘미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신, 용왕, 황제, 기린, 남기 등 제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 영웅의 성장과 사랑을 그려낸다. 거기에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은 《바다에 빠진 소녀》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인간을 보호해야할 존재로 여겨지던 신이라는 존재가 인간을 무조건 보호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의 분노에 의해 발생된 폭풍을 멈추기 위해 매년 신부로 바쳐진 열여덟살 소녀들은 이승이 아닌 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나 또한 그곳에 머물며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을 따라간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의 운명도 바뀌게 될것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저버리지 않는 열여섯의 소녀 미나. 그녀의 용기는 결국 많은 변화들을 가져다 준다. 《바다에 빠진 소녀》에서는 운명의 붉은 실 이야기나, 옛날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악시 오 작가님이 한국계 미국인 2세대로 한국사와 문예창작학을 공부하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낯설기보다 익숙함을 느낀것이 사실이다. 익숙함이 가져다 주는 가독성은 오랜만에 한번 펼친 후에 끝까지 읽고 싶어지게 해 준 《바다에 빠진 소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