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여성 삼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처음 만나본 미즈무라 미나에 작가님의 장편소설인 어머니의 유산은 상상했던 애틋함의 단어가 아니었다. 이야기는 어머니 사망과 관련되어 자매의 삶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보여주기보다 어머니가 남기고 간 유산에 대해 각자 얼마전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진다. 그래서일까, 그녀들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적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현실을 소설처럼 살고자 했던 외할머니, 서구의 귀족 문화를 동경하며 저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기를 열망했던 엄마. 그런 엄마의 욕망대로 유학을 떠났다가 유부남과의 연애가 발각되어 강제 귀국을 당했으나 당당하기만 한 언니. 가쓰라가의 여성은 남다르다. 평생 ‘뭐라 말할 수 없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고 고상하고 향기로운 세계를 부나방처럼 좇는다. 분수도, 만족도 모른다. 도리나 사회적 규범이 그들의 욕망을 막을 수 없다. 미쓰키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이성적 판단에 따라 선택한 인생이라고 믿으면서 살았다. 실버타운에 들어간 후에도 어머니의 계속된 요구에 나쓰키와 미쓰키는 피곤하기만 하다. 자매는 얼른 어머니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란다. 그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이 들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할 도리를 다하는 자매다. 어릴적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미쓰키는 언니 나쓰키의 일탈과도 같은 유학생활로 파리 유학의 기회를 얻게 된다. 미쓰키는 프랑스어를 배우며 그곳에서 만난 데쓰오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거창한 결혼식이 아닌 혼인신고를 하고 여행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자리잡기위해 살아나간다. 어쩌면 평범하고 일상적인 그녀의 삶. 어머니의 병간호만 아니었다면 행복하다고 보이는 그녀의 삶은 데쓰오의 외도로 흔들린다. 두번이나 미쓰키에게 들켰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미쓰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게 된 유산으로 홀로서려고 한다.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했으나 그녀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는 자매. 데쓰오와의 이혼이 후 제대로 홀로서기를 바라는 미쓰키의 언니 나쓰키. 미쓰키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어머니가 하루라도 더 오래 곁을 지켜주기를 바라기에는 자매에게 어머니는 무거운 짐이었나보다. 존재만으로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꺼 같은 애틋함의 존재인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부재로 오는 불안함이 아닌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이 반갑기만한 자매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 《어머니의 유산》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