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와 SF의 독특한 만남 《호랑이가 눈 뜰 때》 우리는 어릴때 부터 옛날이야기나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다. 전래동화 속에서 우리의 지금에 대한 유래를 찾기도 하고, 단군 신화 속에서 곰과 호랑이를 떠올리기도 한다. 호랑이가 눈 뜰 때는 그런 우리의 신화를 SF라는 장르에 녹이려고 한 작품이었다. 호랑이령의 집단으로 인간이지만 호랑이로 변신을 할 수 있었던 인간 세빈, 그리고 여우부족임을 숨기고 홀리기를 사용했던 민. 그리고 이승에 머문 혼을 달래거나 이승으로 보내는 역할을 해온 무당이 등장하여 우리에게 친숙함을 가져다 준다. 그런 친숙함 속에서도 우주 전함에서의 배경은 낯설기만하다. 어릴적부터 삼촌인 환을 동경했던 세빈은 순이이모로부터 여러가지 훈련을 받으며 지낸다. 열세살이 된 세빈은 환과 같은 선장이 되고 싶은 마음에 신청서를 보내게 되고, 환이 반역자라고 낙인 찍혀 체포영장이 온 그날 세빈의 입대가 허락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세빈의 어머니가 수상쩍은 우연의 일치라고 이야기한다. 세빈은 환이 반역자이자 배신자로 도망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우주군 전함 '해태호'에 승선한 세빈은 낯선 '해태호'에서 익숙한 환의 냄새를 맡게 된다. 고양이처럼 자기영역에 고유한 냄새로 표시하는 호랑이들. 주황 호랑이 부족인 환과 세빈은 서로의 냄새를 알 수 있었다. 환은 무엇때문에 그곳에 자신의 냄새를 남겨두었던 것일까? 세빈은 자신이 가진 의문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우주선이 공격당하는 위기를 겪게 된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미심쩍어보이던 민에 대한 의심은 결국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 또한 여우부족이었음을 알게 되는 세빈. 그리고 환 삼촌과 마주한 순간 서로가 느끼는 반가움도 잠시, 세빈은 환이 무당과 함께 민을 협박하는 것을 목격한다. 환 삼촌이 '해태호'를 차지하려고 하는 그 일에 함께 할 것처럼 보였던 세빈. 하지만 세빈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였다. 삼촌편에 서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 우상과도 같은 환과 싸울 수 밖에 없는 세빈. 그들은 어떤 결말은 맞이하게 될까?'만약'이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우리는 성공하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p.285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가는 환과 세빈. 주황 호랑이족의 이념 갈등, 그리고 여우 부족인 민, 그런 신화 속에서 빠지지 않는 무당까지 등장하여 우리에게 익숙함을 가져다주면서도 SF라는 장르로 색다르게 내용을 전개시켰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영상화 확정을 지은 만큼 우주군 전함 '해태호'에서 벌이게 될 액션이 영상화되었을때 얼마나 긴박감을 주고 스피드하게 진행될지 기대감을 한껏 가져다 준 호랑이가 눈 뜰때였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