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옥 한가운데서 코로나 전장의 사투를 기록한 증언문학 《그 의사의 코로나 》

2019년 마흔셋에 의사를 그만두신 임야비 작가님.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닥쳐온 팬데믹으로 '그 의사'가 되어 보내오신 일에 대한 이야기를 그 의사의 코로나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그 의사'로 묻어두었던 의사 면허증을 들고 코로나의 전장 속으로 들어가신 작가님의 이야기가 아닌,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전장속에서 부모님을 연의어 여의셨던 일과 함께 교차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 다시 '그 의사'로 봉사를 가셔야만 했던 상황에 나서주신 용기에 대한 감탄을 하면서도 병원에 입원에 계신 어머니를 돌보는 것도, 댁에 홀로 계시는 아버지를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고 해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함을 느꼈다. 비록 두분이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얼마나 최선을 다하셨을지 느껴졌다. 그렇기에 두분을 여의고 난 후의 상실감은 말할 수 없는 슬픔이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의사의 코로나를 잃으면서 외진 산속 정신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모습을 읽으며 응원을 보내고 싶었고, 두번째 자원봉사를 사긴 공공의료 시스템을 보면서 씁쓸하기만 했다. 자신의 생명이 중요한것은 당연하지만 환자들의 얼굴조차 보지 않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만 목을 메는 듯한 모습들, 억지로 끌려온 의사들의 식어버린 열정 앞에 자원봉사자인 '그 의사' 임야비 작가님의 고군부투와도 같은 열정은 안쓰럽기만 했다.

긴 팬데믹은 우리를 지치고 또 미치게 했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지치고 미친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런데 그 틈이 코로나 이전에는 없었을까? 아니다. 베일과 가면에 가려져 있었을뿐 코로나 이전에도 지침과 미침의 틈은 이미 존재했다. p.509

코로나 발생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우리의 안일했던 점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에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게 될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조마조마 하던 것이 어느새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변화 속에 우리는 또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 '그 의사'여서가 아니라 돕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하셨던 작가님의 모습을 읽으면서 존경과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가 되었다는 표현을 하신 담담한 작가님의 앞길이 희망으로 가득차기를 응원해본다.

고유명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