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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겪어본 이들에게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만 해도 연애소설일꺼라고 생각했다. 그런 편안한 마음과 연애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 연애 로맨스 소설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연애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후지시로의 9년 전의 연애이야기로 시작되어지는 4월이 되면 그녀는은, 대학시절 사진동아리에서 만난 후지시로와 하루의 모습을 보여준다. 첫 시작은 동아리 선후배사이였지만 함께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하고, 추억이 쌓이면서 선후배 이상의 감정을 느낀 두사람. 하루의 고백과 후지시로 역시 같은 마음임을 알게 되어 비밀스러운 연애는 시작되었고, 영원할 줄만 알았던 둘의 연애에도 끝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후지시로는 지금의 연인 야요이와 예식장을 찾기 위해 나섰다. 3년간의 동거이후에 결혼식을 올리는 두사람 사이에는 뜨거운 감정은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결혼식에 관한 것을 정하는 문제에서 업무처리를 하는 듯한 모습 보이는 야요이와 자신이 야요이를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후지시로.
사랑을 끝내지 않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손에 넣지 않는 것이다. 절대로 자기 것이 되지 않는 것만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
후지시로는 그때 처음으로 야요이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을 함께 나눴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3년전 11월 이었다. p.186
함께 하고 있지만 외롭고, 그리워지는. 그리고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 결국은 사랑이 영원할 수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후지시로의 모습에서 《4월이 되면 그녀는》 에서는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후지시로에게 9년만에 편지로 자신의 소식을 전한 하루. 그리고 그런 하루의 편지를 받고 옛추억을 떠올리다 하루의 감정이 무엇일지 생각하는 후지시로. 후지로의 곁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채 버티다 결국 이별을 선언한 야요이.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가 가진 감정이 단순하지 않음을, 그리고 애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 《4월이 되면 그녀는》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