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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ㅣ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평점 :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요리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고양이 식당의 사장이 쓴 글을 보고 반신반의하면서 찾아가게 되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누군가와 추억이 담긴 요리와 마주한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일일까?
고양이 식당의 추억밥상은 예약에 의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추억밥상은 예약한 사람과 만나고 싶은 사람의 추억이 담긴 요리다. 추억밥상을 받아들고 그 음식이 식기 전까지 만나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그곳, 고양이 식당. 식당의 이름답게 신비로운 경험 속에서도 고양이가 함께하고 있다.
"행복은 시간의 길이와 상관이 없어. 네가 없는 50년보다, 함께 보낸 5년 쪽이 더 행복했으니까." p.60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5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5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절망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감정에 휩싸이고 있는 나기는 사랑하게 된 도시야를 떠나보낸다. 도시야의 프로포즈에 거절의사를 보이면서도 괴로워하다 찾게 된 고양이 식당에서 엄마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엄마에게 위로받게 된다. 그리고 나기는 도시야를 다시 고양이 식당에서 만나게 되고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 된다. 두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세상 어느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면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할 두사람일꺼라는 짐작을 해본다.
그리고 고양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첫직장에서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나오는 바람에 다른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한채로 방안에서 어머니의 수입으로 살아간 게이타. 그런 게이타는 갑작스레 어머니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었고,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가 일하시던 요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던 그에게는 사람과의 대면자체가 너무 어려웠고 게다가 자신을 가르쳐주는 시오리마저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두사람은 어느새 사랑하는 사이로 관계가 바뀐다. 게이타가 길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을 보고 시오리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키우게 되면서 두사람의 고양이가 되면서부터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 싹텄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오리 덕분에 행복을 느끼게 되자 게이타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고 고양이 식당에서 어머니와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고양이 식당, 그곳에 가면 자신이 겪고 있는 혼란스러움, 좌절감, 후회는 사라지고 행복으로 가득차게 된다. 읽고 있는 내내 마음이 따스해지던 《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