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공포로 몰아넣는 다섯편의 컨템포러리 미스터리 일본 미스터리를 석권한 천재작가라는 호평과 함께 발간되어진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는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의도치않게 일상 속에서 소름끼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유키 신이치로 작가님께서는 바로 그 순간을 그대로 책 속에 담아 두셨다. <참자면담>에서는 가정교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대학생이 겪은 일상속 공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가정교사 앳 홈'에서 일하고 있는 가타기리는 과외상담을 위해 접수된 곳으로 가서 과외가 필요한지 여부와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그리고 어떤 조건의 가정교사를 원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영업사원이다. 가타기리가 새롭게 방문한 집 문 앞에서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들렸고, 자신의 방문에 당황해 하는 주인을 뒤로 하고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아이의 어머니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위화감을 주었고, 뭔가 불안해 보이는 유의 모습도 신경이 쓰였다. 가타기리는 자신의 그런 느낌에 대한 이유를 곧 알게 된다. 데이트 앱으로 젊은 여자를 만나는 유부남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매칭어플>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조건 만남과도 같은 그 만남을 가진 겐토, 그는 마나와 함께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것도 자신이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왠지 모를 찜찜함과 너무나도 잘 풀린다는 위화감에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되는 겐토. 겐토가 데이트 앱으로 만난 여자들에게 한 행동들에 대한 놀라움보다 그곳을 자신의 딸이 다녀갔다는 암시를 주어 더 놀라웠다. 불임부부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통을 알기에 SNS로 정자제공을 시작했던 부부는 어디선가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이가 살아갈꺼라는 생각을 막연히 한다. 그러다 자신이 정자를 기증해서 태어난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느낀 오싹함은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던 <판도라>였다.코로나시대를 반영한듯 온라인 회식을 하는 학창시절의 동창들이 만나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삼각간계>는 몰입도를 올렸다. 오랜만에 온라인으로 모인 친구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기묘한 분위기는 조성된다. 결국 추억도, 의리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사진' 한장으로 궁지에 몰리게 된 일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외딴 섬의 초등학생 4인조의 이야기를 담은 <퍼뜨려주세요>는 영화 '트루먼쇼'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떨까? 그런 설정만으로도 오싹함을 줄텐데 <퍼뜨려주세요>가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남겼다.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에서 만난 다섯편의 이야기 중에서 <삼각간계>가 가장 공포감을 주었다. 유키 신이치로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지만 장편으로도 만나보고 싶어진다. 다른 작품들도 어서 출간되기를 바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