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행복배틀,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유치원 엄마들의 싸움, 2년전 유치원에서 발생한 소동, 갑자기 사라진 지율. 그리고 뱀. 《행복배틀》을 읽으면서 작년 한창 막장임에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떠올랐다. 가진자들의 더 가지기 위한 욕심, 그리고 서로 얽혀있는 욕망들이 불러온 살인사건들을 담았던 펜트하우스처럼, 행복배틀에서도 강남 부촌의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난간에서 자살을 하려는 듯보이는 사람을 보고 아파트 값이 떨어지겠다고 생각하는 모습의 소민을 보면서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우연히 부부 피살사건 소식을 전해듣고, 오래전 연락을 끊긴 친구'유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달려가게 되는 미호. 미호는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와 유진의 친구라고 밝히자 불쾌감을 보인 정아. 오래된 절친이라고 밝히는 유진의 말에도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유진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SNS를 살펴보라고 이야기한다. SNS속 세상의 유진은 세상 누구보다 완벽한 사람이었고 완벽한 가정을 꾸미고 살아가는 듯 보였다. 그런 '유진'은 왜 죽은것일까? 그 죽음은 자살일까? 아니면 타살일까? SNS 세상에서 '유진'은 행복배틀을 했다고 한다.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이야기들이 즐비하는 가운데, 유진의 모습을 비꼬기라도 하는 듯 달아둔 댓글들. 그리고 죽기 3주전에 있었던 다툼들. 그녀들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행복을 무너트리고 자신이 행복함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일까?'자 떠올려보세요. 행복의 순간과 고통의 순간. 어떻습니까? 행복은 아주 추상적인데 반해 고통은 매우 구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당연한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을 통해 실존을 경험합니다.' p.191그녀가 죽으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가짜 행복. 그 가짜 행복이 드러나기전에 죽음을 택해버린 유진. 그리고 그런 유진이 몰랐던 진실과 마지막에 알게 되는 또다른 진실 속에서 행복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행복배틀》이었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