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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ㅣ 책담 청소년 문학
변택주 지음, 김옥재 그림 / 책담 / 2023년 4월
평점 :
임진왜란 속에서 꽃핀 한글, 백성을 아우르고 나라를 살리다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려고 생각하신 이유에 알게 된다면 뭉클한 감정을 누구나 느끼게 될것이다. 한글이 우리 겨레를 어떻게 아울렀는지를 짚고, 여성과 아이, 늙은이처럼 힘없는 이들이 나라를 살리는데 어떻게 이바지했는지, 항복하여 새로 조선 백성이 된 일본군이 조선 살리기에 어떻게 힘이 되었는지 알리려고 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진다.
나라를 잃은 슬픔은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고.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마음 또한 마찬가지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배울 수 없었던 옛 사람들의 한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글 꽃을 피운 소녀 의병의 표지 그림만 보더라도 소녀의 비장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비장하게 붓을 들고 있는 소녀의 모습 뒤로는 혼란스러운 전장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는 전장 속에서 왜 붓을 들어야만 했을까?소녀는 붓을 들고 어떤 일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때는 임진년(1592년)사월, 부산 앞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으며 몰려든 일본군으로 혼란스럽고 위기감에 휩싸인 조선, 홍의장군 곽재우는 서찰을 한장 보내게 되고 그 서찰을 본 겨리는 바우에게 양반들은 어디가고 우리가 나서야하느냐고 낯을 찌푸린다. 하지만 겨리는 의병을 모으기 위해 직접 한글로 노래까지 짓는 열정을 보인다.
겨리가 지은 노래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놀이와 함께 해보기로 하는 팔매와 달음이. 그렇게 의병을 모으기 위한 노래는 입에서 전해져 널리 퍼지게 된다. 이렇듯 열네살의 겨리는 어느 누구보다 당찬 모습을 보인다. 우리말과 글을 잘 살려 의병을 모으는 노래를 만들고 한글로 백성들 마음을 울리는 글을 짓는 겨리.
비록 여자라 차별받고, 양반이 아니라 차별받는 시대에서 살고 있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어느누구보다 커다란 겨리. 한글을 사용하여 서신을 보내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방을 쓰기도 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는 전쟁 자체가 너무 무서워 겨리처럼 나서지 못할꺼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전쟁을 치르는 것은 무력의 힘이었지만,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은 한글로부터 나왔음을 보여주는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이었다. 일본인을 도와주었다며 벌을 주려는 것에도 굴하지 않고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함을 부르짖을 줄 아는 겨리,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겨리와 같은 성정을 지닌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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