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본 적 없는 특별한 형제의 유대 작년에 치넨 미키토 작가님의 작품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님에게 반하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소재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을 가지신 작가님, 신작을 읽고 난 지금 새로운 신작이 발표되기를 기다려지는 설레임이 생겼다. 왼손에 깃든 '형'과 나, 기묘한 형제의 도피행이 시작된다 - 띠지의 문구 문구에서 전해지는 낯설음이었을까. 책을 펼치고 읽어나가면서 처음에는 너무나 이상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말싸움을 하는 형제의 대화가 심상치않았다. 두사람이 이야기하는 듯 했지만 한사람뿐이었다. 그래서 문득 '다중인격자'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과는 달랐다. 주인공인 다케시는 에일리언 헨드 신드롬, 뇌질환이나 정신 질환을 계기로 한쪽 팔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병을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 다케시는 마음대로 움직이는 왼손에 형인 가이토가 깃들어있다고 이야기한다. 병원 진료를 받은 다케시에게 다른 사람의 영혼이 깃든 것이 아니라 해리성 장애에 의한 환청임을 이야기하며 입원치료하기를 의사가 권하지만 그는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다케시는 가출을 하게 되었다. 연고도 없는 도쿄로 가기 위해 달려나가는 다케시와 잠시 쉬어가기를 권하고 있는 가이토. 말을 듣지 않자 왼손이 저절로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한다. 내 몸의 일부가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왜 다케시는 자신의 왼손에 형인 가이토가 깃들어있다고 생각하게 된것인지 더 궁금했다. 혼자 떠나게 된 도피행처럼 보이지만 형제의 가출과도 같은 기행적인 모습이다. 그렇게 도쿄로 향하던 다케시와 가이토는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더 다급한 도피행이 되면서 빠르게 진행되어간다. 그렇게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작가님 덕분에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너무나도 몰입할 수 있었다. 살인 용의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해당한 사람의 집에 들르게 된 다케시와 가이토는 정체모를 파란 병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사파이어'라고 불리는 마약임을 알게 된다.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마약을 판매하는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된 형제. 그리고 우연히 마셔보게 된 '사파이어'로 괴로웠던 일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껴보게 되는 가이토다. 4개월전의 오토바이 사고도, 세일러복 소녀도, 강변에서 발견한 시체도 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중독증상까지 일으키게 되는 가이토. 혼자였다면 힘들었겠지만 함께라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마약 중독. 기다림은 고통스럽지 않았다. 사파이어가 가져다 준 행복감에 가만히 잠겨있으면 되니까. 이대로 사파이어의 효과가 사라질때까지 밤새도록 이러고 있어도 상관없었다. p.299 ~p.300 의도치 않은 사고로 형을 잃게 된 충격과 죄책감에 자신의 손에 형인 가이토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게 된 다케시.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형에게 조언을 구하다 비로소 독립을 할 수 있게 된 다케시. 그들의 유대감은 어디까지였을까? 어쩌면 가이토가 죽고난 후 홀로 괴로워할 쌍둥이 동생(다케시)을 위해서 잠시 머물다 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쌍둥이 형제인 두사람의 끈끈함 유대감이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