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초콜릿
패트릭 스킨 카틀링 지음, 마곳 애플 그림,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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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가져다대는 모든 것들이 초콜릿으로 변한다면 어떨까?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다스. 이름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미다스를 떠올렸다. 그 떠올림은 아이의 독서노트에 고스란히 기록되었다. 아이가 먼저 읽어본 미다스의 초콜릿은 어떤 내용일까.

'미다스'라고하면 금을 좋아하는 미다스 왕이 떠오른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그 미다스왕은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이 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신으로부터 선물처럼 그 능력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저주와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딸마저도 황금으로 변하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능력을 가져가 달라고 신에게 부탁했고, 알려주는 방법으로 하자 저주와도 같은 그것이 풀렸다. 이름이 같아서인지 초콜릿이 금으로 변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미다스의 초콜릿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초콜릿이 소재로 나오는 여러 책들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으로 모든 것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상상력을 그대로 담고 있는 미다스의 초콜릿은 처음에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이야기의 결말로 갈수록 미다스의 반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편식쟁이 미다스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역시 초콜릿이었다. 하지만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을 어기고 몰래 초콜릿을 먹었던 미다스, 그의 몸은 코에 점이 생기는 신호를 보내왔다. '단것광'이라 불리는 미다스는 병원에서도 단것을 줄여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지만 초콜릿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발견하게된 25센트 크기의 동전을 하나 들고 가서 망설이다 사온 은박속에 싸여진 초콜릿하나. 그것을 먹고 난 미다스에게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양치를 하기 위해서 짠 치약에서 느껴지는 초콜릿의 맛에 끌려 치약 한통을 다 먹어버리기도 하고, 먹기 싫어하던 오렌지주스도 단숨에 마시게 되는 미다스였다. 미다스는 살짝 불안한 마음에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입에 댔을뿐인데 어느새 초콜릿으로 변해있었다.

시험을 치르다가 입에 넣은 연필도, 급식을 하러 가서 받게 된 음식들도, 게다가 목이 말라서 마시러간 수도의 식수들도 모두 초콜릿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 미다스의 일을 믿지 않던 아빠는 병원에 데리고 가서 눈앞에서 약숟가락이 초콜릿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결국 엄마까지 초콜릿으로 변하게 되자 미다스는 초콜릿을 샀던 곳으로 가서 주인아저씨를 만나 지금껏 상황을 이야기하고 미다스는 선택을 해야 한다. 과연 미다스는 초콜릿 마법을 없애는 것과 엄마를 되살리는 것 중 어느 것을 택할게 될까? 미다스의 초콜릿 사랑은 어떻게 될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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