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워싱턴 포 시리즈의 시작! 《퍼핏 쇼》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 너무나도 궁금했던 《퍼핏 쇼》 . 솔직히 무언가 거창한 상을 받았다는 수식을 달고 나오는 작품은 왠지 읽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반영되었던 것일까. 처음 사건을 접하게 되는 부분과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가 조사를 하는 과정들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이야기의 도입부가 왜이리 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더니 역시나 6편까지 나오는 시리즈의 대장정을 위한 발판이라서였다. 우리가 처음 만나게 되는 주인공인 워싱턴 포와 그의 파트너 격인 틸리라이트, 그리고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들까. 그들 한사람 한사람의 성격을 짧게 보여준 후에 시리즈를 끌고 나가기 보다 다소 지루한 감이 있더라도 그들의 성격적인 면과 그들의 내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님의 의도라고 생각되어졌다.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정의에 대한 갈망으로 잘못된 보고서를 피의자 가족에게 넘겼던 포. 결국 범인은 피의자들에 의해 죽게 되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는 정직처분으로 잠시 사건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런 포를 다시 사건 현장 속으로 불러들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을 불로 죽이는 이멀레이션을 행하는 범인이 사체에 새겨운 '워싱턴 포' 라는 이름만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연쇄 살인범과의 관계성을 생각하거나, 혹은 다음 피의자가 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져왔다. 피의자의 몸에 새겨진 이름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없지만 다중단층촬영에 의해서만 알아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워싱턴 포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틸리 브래드쇼'는 뛰어난 머리를 가진 수재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해서 검색에 의지하는 허당이랄까, 외골수와도 같은 인물이다. 심지어 사무실 내에서만 근무하기로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이야기하며 포와 다른 곳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이동조차 거부하기도 하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짐을 싸기 위해서 검색을 하거나 출퇴근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사람이었다. 포가 본 브래드쇼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초적인 규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동시에 비언어적 소통에는 아예 무지했다고 판단할 정도였다. 이렇듯 서로에게 너무나 맞지 않는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 냉철한 포와 다르게 순수함으로 무작한 틸리. 두사람의 합이 맞추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두사람의 모습이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시체들을 형체도 확인할 수 없을정도로 만들어버리는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아가면서 26년전 일어났던 크루즈 사건에 다가선 포. 그리고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르는 네 명의 소년의 이야기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들의 배경이 살인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방치되었던 현실은 안쓰러웠다. 그런 상황에서 크루즈에서 겪은 그들의 원한을 갚기라도 하듯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간것이었다. 드디어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라 놀라웠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포 조차도 알지 못했던 그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난다. 하지만 우리가 퍼핏 쇼에서 읽은 내용은 극히 일부에 그치는 것이기에 다음 시리즈들에서 나올 그의 이야기 또한 궁금해져 왔다.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 쇼, 수사 듀오의 탄생을 보여주면서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온 <워싱턴 포>시리즈의 1편인 퍼핏 쇼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퍼핏쇼 #사전서평단 #추리소설추천 #위즈덤하우스 #MW크레이븐 #골드대거상수상장 #TV드라마제작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