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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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각자가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 옆에 있는 편의점, 그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텐더니스 모지항점 그곳에는 여느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다만 그곳에는 꽃미남 점장이 있고 여러명의 파트타임직원들이 있다. 그리고 그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이 있다.

낯선 지역에 갈때마다 느끼는 데, 편의점이란 참 희한한 장소다. 어느 동네에서든 그곳에 들어거시감 하면 친밀감이 밀려와 정겨운 기분이 든다. 유사한 내부구조와 비슷하게 진열된 상품들 때문이겠지만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된다. p.10

가까이에 있기도 하고 멀기도 한 텐더니스 모지항점을 찾는 사람들은 각자 남모를 사정이 있다. 쫓미남 점장으로 인해 붐비는 이곳은 점장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고, 팬클럽이 있을정도다. 그런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파트타임 직원도 있지만 그런 점장의 소재를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의 에피소드에 담고 있는 미쓰리다. 그런 미쓰리의 아들 고세는 엄마가 만화를 그리는 것을 탐탁치 않아한다. 열열히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미쓰리와 야스오의 모습을 볼때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고세다. 그래서일까? 고세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감각하다. 감성과는 거리가 먼 고세는 엄마 미쓰리와 야쓰오의 삶이 서로를 존경하는 데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고세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알게 된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속 에피소드 중에서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터 쿠키' 에피소드인 고세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좋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도 있지만 그럼에도 미쓰리와 야쓰오는 각자 자신의 취미를 즐기면서, 그리고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면서 생활 패턴까지 바꾸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사랑도 그런것이 아닐까? 맹목적으로 주는 사랑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오래오래 갈수록 그 사랑은 돈독해짐을 보여주어 마음이 따스해졌다.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에피소드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담은 이야기인 동시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미즈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무리에서 미즈키의 마음에 들려고 온갖 애를 쓰는 가나코의 모습도 안타까웠다. 오랜 친구사이이지만 미즈키는 아즈사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나유타와 편의점에서 함께 있는 모습에 뺨을 때리고 돌아가 그녀들을 알고 있는 부모님께는 아즈사가 절교를 선언하였다고 하며 학교에서는 왕따까지 시킨다.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는 친구에게 인정사정없이 뺨을 때리는 아이의 모습에서는 불쾌감을 주었다. 게다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학교에서 왕따까지 시키는 모습은 불편한 마음을 안겨다 주었다. 아즈사는 나유타에게, 나유타는 아즈사에게 위로받고 있었다. 나유타의 갑작스러운 이사에 외로웠던 아즈사 앞에 나타난 나유타와 함께 눈물을 보이며 끌어안고 얘기를 나눌 때는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어디서든 볼 수 있을꺼 같은 편의점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간의 따스함을 담고 있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을 읽고 나니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곳에 가면 나의 고민이 해결되고 위로받을 수 있을꺼 같은 마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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