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경우 없는 세계》 집과는 상관없이 한기를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 인수. 그는 마치 자신의 방에 귀신들이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을 덮으며 살아간다. 그런 두꺼운 이불도 인수가 느끼는 한기를 채 막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자신의 옥탑방 앞에서 보게 된 광경에 인수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아버지의 억압과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강제 전학을 시키려는 부모님으로부터 도망쳐나온 인수는 그렇게 가출 청소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인수처럼 가출하여 갈곳을 잃은 아이들이 머무는 곳은 PC방. 그곳에서 만난 성연과 어울리게 되고 그렇게 다른 무리들과 어울려 가출팸으로 지내게 된다. 웹툰에서 본 가출팸이 소설 속에 등장하니 왠지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가출한 아이들이 남자 여자 상관없이 머무르며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행동들. 그 무모함을 그대로 느끼게 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수는 자신의 그런 가출팸 시절의 과거가 떠오르면 우연히 목격하게 된 이호의 자해공갈과도 같은 일에 나서며 보호자를 자처했다. 그리고 갈 곳 없는 이호를 머무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신의 집에 들이게 된 이호라는 존재가 인수에게는 크나큰 존재였다. 혼자 있으면서 느끼던 한기는 어느새 온기로 채워져 그를 따스하게 채워주었다. 그러면서도 이호에게 간섭을 하지 못하는 인수였다. 인수는 이호를 보면 가출팸 시절 이호와 같은 행동을 했다던 A를 떠올렸다. 지나가는 자동차에 팔을 부딪혀 돈을 뜯어냈다며 돈을 쓰라고 인수에게 주던 A. 가출했으면서 제대로 된 일 조차 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번 돈으로 지내던 인수의 경우 없지만 지독하게 견뎌왔던 시간들과 결국 그런 가출팸의 시기를 지나온 인수가 이호에게 보호자를 자처하며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을 보며,인수가 경우 없는 세계에서 온기를 느끼며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