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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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외우는 데 지친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독립운동사》

학창시절 한국사는 왜그리도 어려웠을까? 한국사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이해가 아닌 암기를 반복하던 것에 불과했다. 그렇게 시험 전 벼락치기와 다름없이 외우고 나면 시험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특히 시대순서를 묻거나, 사건에 대한 인물을 묻는 것은 당연하게도 틀리는 현실 앞에 한국사에 대한 흥미는 점점 떨어져버렸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한국사를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좋아하는 분야로 책으로 즐기며 시대순서도 곧잘 이야기하는 아들을 볼때면 역시 재밌게 즐겨야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때의 나도 아들과 같았다면 나의 지금이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느낀다. 그런 와중에 만나보게 된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크 한국 독립운동사는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시태그로 정리하고, 스토리텔링으로 따라가면서 얽히고 설킨 40년 한국독립운동사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본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어진다. 우리의 힘이 약해 외세의 침략을 자주받고 있었던 시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해방된 1945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열거하면 사건 속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이 책 또한 너무 딱딱한 한국사 책으로만 인식되었을것이다.

안중근 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나요?
안중근 하면 떠오르는 것을 해시태그로 묶어서 보여주면서 역사적 사건과 연결시켜 흥미를 일으키고 있답니다. 여기에 제시된 해시태그의 단어들을 한데 모으면 우리가 꼭 알아야할 역사적 사건들이 된답니다. 안중근 의사는 동의회 의병으로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히로부미에게 총을 겨누어 사살한다. 그 사건은 안중근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동양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일이었음에도 죄인 취급을 당하며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서른 두살의 나이로 순국을 맞이했다.

만세 시위는 왜 3월 1일에 일어났을까?
이런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던 터라 더욱 궁금했다. 왜 3월 1일에 대대적으로 만세 시위가 일어난 것일까?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던 흐름이라고 느껴졌다. 미국 대통령 윌슨이 발표한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2월 8일 유학생들은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일제의 각 관공서와 각국 공사관에 보냈던 2 8 독립 선언이 기점이 되어 3월 1일 만세 시위까지 벌어지게 된것이다.

이봉창 그는 왜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을까?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었다고 표현되는 인물인 이봉창. 그는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능력조차 인정받지 못해 일할 의욕을 잃어가던 그는 오사카 가스 회사의 노동자로 취업하면서 일본인이 부르기 쉽게 '기노시타 쇼조'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그때부터 그 이름으로 불렸다. 일본이름을 사용하게 되자 차별없이 대우해 주는 현실에 그는 신일본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일본국왕의 즉위식으로 보러간 그날 이봉창은 다시 한번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유치장에 갇히는 일을 겪게 된다. 그후 그는 일본 국왕을 죽이기 위해 폭탄을 던지지만 제대로 폭발하지 않은 약한 화력으로 인해 국왕은 죽지 않고 이봉창은 붙잡혀서 사형을 당하고 만다.

교과서 속에서는 제대로 언급되어있지 않아 몰랐던 이야기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생애까지 언급되어 있어서 더욱 재밌게 다가온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독립운동사에는 학생과 여성부터의병, 농민 그리고 노동자까지, 암흑 같은 세상 속에서도 오로지 독립을 위해 피땀 흘린, 한때 무명인이었고 여전히 무명인이기도 한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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