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김다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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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도, 부정도 특별하지 않은 시대에 저으이와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특별한 청춘들의 이야기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우리는 언제나 행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우리 마음과는 다르게 언제 어디서 불행이 우리의 삶을 엄습해올지모르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마냥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내옆에서 불행은 호시탐탐 나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보다 현재의 행복함을 위해서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현실을 어두워진다. 내가 무엇을 하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느끼며,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게 낫지 않은가 하고 불행에게 무릎을 꿇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순간 나에게 희망의 빛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순간을 탈출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런 희망의 빛이 보인다할지라도 또 다시 자신의 불행만을 이야기하면 노력하지도 않는 이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속 주인공인 다온 또한 자신의 불행은 온유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온유가 구해준 집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다온은 자신의 택배와 함께 온 붉은 책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 페이지 속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은 숫자가 적힌 페이지에 손바닥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당신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이들이 받을 벌을 정해주면 됩니다.
이러한 당신의 헌신에 대해 마땅한 보상이 주어질것입니다.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

알 수 없는 말들이 적힌 책의 한페이지를 열고 손바닥을 대어보고 나서야 붉은책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 다온. 그리고 그 페이지에서 본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피해자의 마음을 온전히 느끼며 가해자에게 벌을 내리는 다온. 마치 우리가 말하는 천벌이라도 받는 듯, 가해자에게 벌을 내리게 되는 다온의 모습을 보면서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나도 마치 다온이 되어 함께 벌을 주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외면받는 사건들을 연예인인 온유의 인별에 올리며 공론화하던 중, 다온과 온유가 얽힌 사건이 언급되어지는 댓글이 달리게 된다. 학폭 가해자인 온유에 대한 댓글과 그 피해자인 다온. 둘 사이에 놓인 흐르지 않는 8년전의 사건이 붉은책에서도 등장한다. 그 책속에서 가해자는 온유가 아닌 다온이었다. 자신의 마음만을 드러내며 온유에게 화풀이하듯 내뱉던 다온의 모습도 결국 온유에게는 가해자였던 것이다.

가해자, 피해자. 그것을 정확히 구분지을 수 있을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현실. 누군가에게 벌을 주면서 불행을 가져다 주는 붉은 책과 달리 뒤에 알게 된 파란책은 행복한 사람과 행복할 사람이 등장하며 행복할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행복을 빌어주는 이가 등장한다.

누군가를 불행하게 한 자에는 불행을, 누군가를 행복하게한 자에게는 행복을. p.255

우리에게 박혀있는 권선징악,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느끼는 그것이 당연하지 않게, 잘 실현되지 않은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였다. 그러면서도 나도 누군가의 삶을 행복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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