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명화와 함께 만나는 시간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뉴스 프로그램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얼굴인 양지열 변호사님. 양지열 변호사님께서 들려주시는 사건 이야기와 명화가 만났다. 색다른 조합 만으로 흥미를 이끌어 궁금했던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은 기대한 이상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명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명화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몇 년전 학교 선생님인 부모가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해서 시험지를 빼돌리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주장하던 진술들이 결국 사실임이 밝혀지고 '컨닝'이라는 말로는 끝나기에는 너무나 컸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이야기를 명화 '윌리엄 블레이크의 <야곱의 사다리>'에 연관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시험지를 훔쳐서라도 높은 점수를 따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으로 가려는 욕심이 마치 천국으로 가려는 야곱의 모습과 같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천국을 보아야 신의 축복을 받은 것일까? 시험지를 훔쳐서까지, 맹목적으로 목적지에 오르기 위해서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은 끈기일지 무모함일지를 생각하게 했다. 한 교회가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기 위해 알박기를 하여 발생한 사건이었다. 교회에서는 '종교 탄압'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합의금이 300억에서 500억까지 뛰어오르며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위법의 소지가 있었다. 그런 사건을 '피테르 브뤼헐의 <장님의 우화>'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밝히하지 못하고 돈이라는 재물에 눈이 멀어 앞뒤 분간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결국은 나락으로 떨어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고 추구하여햐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상금을 노리고 알박기를 하면서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에게는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실물과 사진 이미지 사이의 괴리감.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겪어본 일일것이다. 음식점을 가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게 되지만 '연출된 이미지로 실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먹고 싶어지는 우리 마음과 다르게 막상 실제 음식과 마주하면 의아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를 식품광고법에 따른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런 사건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명화와 연관시켜보자면, 누군가의 외모로만 평가한다면 진실한 모습은 발견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돈 2만원에 누군가의 소중한 정보를 팔게 되고, 그로 인해 피해 여성은 성폭행을 당하기에 이르는 끔찍한 범죄가 발생했었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가책도 없이 주소를 제공해버린 사소하다고 느낀 일이 결국 피해여성에게는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제라르 다비드의 <캄비세스 왕의 심판>' 는 재판관인 시삼네스가 왕의 명령으로 체포되어 형벌을 받고 있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었던 것처럼 공무원의 사소한 행위가 사건이 일어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작은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죽는것처럼 예상치도 못한 작은 일이 커다란 사건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림을 읽는 시선으로 보여주고있는 법의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진심을 느끼고 새롭게 배우게 된다. 딱딱할지도 모를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명화와 함께 알려주고 있는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이었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