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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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사랑스러워지는 마스다 미리 에세이 & 만화집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입니다》

책속의 캐릭터가 마치 마스다 미리 작가님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들며 우리와 같은 공감을 이끌어주고 잇는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입니다를 만났어요.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확인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만화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책을 읽는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 속에서도 확인하고 싶어하게 된답니다. 매일 매일 단톡방에서 보이던 누군가가 보이지 않으면 무슨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과 동시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서로의 일상 일부분을 공유하고 친숙해진 마음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것이겠죠? 인연을 맺어가는 것, 알아간다는 것. 결국 서로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저의 삶에 들어온 존재인 고양이. 앞집에 자리잡은 고양이들에게 저희집 고양이의 사료와 간식을 나누어주다보니 안보이면 잘 있는지, 비가 오면 어디 잘들어가있는지 궁금했답니다. 그럼에도 고양이들은 우리가 주는 마음만큼 다가오질 않더라구요. 결국 아기 고양이들을 데리고 와 집에서 키우면서 고양이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또 다시 고양이에게 위로받고 있답니다. 지금도 보이는 앞집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며 잘 있나 궁금해하며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남의 집 창문을 확인하게 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집을 오갈때면 어딘가를 쳐다보게 된답니다.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께서 어느새 흰 백발인채로 계시며 노인어린이집을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마음이 너무 안좋았답니다. 인사를 주고 받던 수줍음 많으시던 할머니께서 누군지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시고, 어느새 보이지 않으시니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어딘가에 쓸지도 모를 물건을 저렴하다는이유로 사오게 되고, 매해 달력을 넘기면서 생일을 확인하게 되는 것들. 우리는 그렇게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너무 사소해서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지만 확인하게 되는 우리의 마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공감과 함께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아기자기한 일상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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