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 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강병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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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라는 제목을 보면서 직장인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있지만 결혼하기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감정들이 살아나는 듯 해서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들을 보면서 누구나 직장에서 느끼는 고충들은 있으며 속시원히 털어놓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아이들을 보내고 용돈벌이겸 경력 쌓아보자 싶어서 일했던 건축회사에서는 사장이 둘이었다. 회사의 사업자등록증에 이름이 등록된 여자사장과 실질적인 현장업무를 보는 남자 사장. 사장이 둘인 곳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여자 사장은 여자사장대로 익숙하지 않은 업무정리를 맡겼고, 남자 사장은 남자사장대로 일을 시켰다. 사무실직원은 혼자라 점심도 도시락을 싸서 혼자 먹으며 더운 여름에도 눈치보여 에어컨을 틀지 못했다.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지냈지만 아이들 어린이집 가 있는 동안의 5시간 정도 일하는 조건이라 참았다. 속에 있던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속에 있는 말을 내뱉고 그만두고 나와버렸다.

직장에 함께 일하는 사람이 모두 나와 맞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바로 직속상사와의 관계도 너무 중요하다. 새롭게 들어갔던 곳은 업무에 대한 어떤 인수인계도 받지 못한채라 멍하니 앉아있을 수 없어서 이것저것 찾아하려고 했더니 알려줄때까지 기다리라며 청소를 시키기도 했다. 그런 직장에서의 생활은 출근자체가 곤혹스럽다. 그런 곤혹스러움은 결국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속으로만 욕했습니다》를 쓰신 저자 역시 회사를 다니면서 스트레스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단골 미용실에서 탈모 진단을 받고 시인되기를 꿈꾸며 기르던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게다가 취재기자에서 편집기자가 되면서 찾아온 손목터널 증후군,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다시 술을 마셔야 했기에 찾아올 수 밖에 없었던 위장병, 강박증과 불안증세까지. 정말 작가님의 말씀대로 그곳은 만병읜 근원이아닐까.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을까? 취재기자일때는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편집 기자가 되면서 힘듦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편집기자는 취재기자가 써온 기사를 읽고, 중요도에 따라 지면에 배치한 뒤, 기사에 맞는 제목(부제)을 짓는다고 한다. 마감에 대한 압박은 고스란히 편집기자의 몫이리라. 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기사를 읽는 사람의 눈에 띄일 수 있게 하는 것은 제목이다.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기사를 읽는 사람의 수가 판가름난다. 그런 스트레스를 안고 제목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내뱉는 순간 그 회사를 관둬야할 각오까지 필요한 요즘,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고충, 겉으로 표현할 수 없어 속만 끓이던 때를 떠올리게 만들던 《오늘도 속으로마나 욕했습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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