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에 대한 복수와 자유를 찾는 이야기 《신을 지키는 아이》 아이들에게 《전천당》 시리즈로 유명하신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신작인 《신을 지키는 아이》를 만났다. 판타지 창작동화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 책 중에서 《십년가게》 만을 소장하고 있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작가님의 작품속 상상의 세계를 마주할 때면 너무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을 지키는 아이》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책들은 밝은 분위기라는 생각을 바꾸어 놓은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가진 사람이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은 변하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엄마가 죽게 되자 서장에게 맡겨졌던 치요는 누군가에게로 팔려가게 된다. 치요가 도착한 아고의 저택. 분위기는 음침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일까 내용 또한 무거운 느낌이었다. 치요가 그곳에서 할 일은 단하나, 신을 지키는 것이었다. 신의 비위를 맞춰주고 신에게 술을 먹게 하는 것이 치요가 할 유일한 일이었다. 치요는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별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너무나도 어려보이는 소녀와 마주한다. 아고 집안의 별채에 구십년간 갇혀있다는 아구리코. 자신의 이름을 아구리코라고 밝힌 존재, 진짜 이름이 아닌 아구리 숲의 여우 신 혹은 아구리 숲의 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 불과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게 되면 얽메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 아구리코. "팔렸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마음을 짓밟힌 것이다. 네가 힘들었겠구나." P.44 치요의 이야기를 듣고, 치요를 위로하는 아구리코. 그런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치요는 아구리코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진다. 아구리코를 아고의 저택에서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치요. 그런 와중에 치요가 자신들을 배신한다고 생각하여 아구리코와 함께 가두어버리는 아고가 사람. 자기들이 계속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는 아구리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아구리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아구리코는 사람이 아니다. 언젠가 자기들을 버릴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서든지 아구리코를 잡아 둘 수는 없을까? 그렇다. 영원히 잡아둘 수는 없을까? P.69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갇혀버린 여우신 아구리코와 그런 아구리코를 탈출시켜주고 싶은 치요. 치요는 아구리코를 탈출 시켜주고 따스한 햇살과 꽃향기를 맡으며 땅을 밟을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해 줄 수 있을까? 사람들의 끝없는 욕심, 탐욕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이야기 신을 지키는 아이였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지금껏 편리한 생활과 경제발전을 위해서 숲을 파괴하고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않고 있던 우리에게 말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