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셰인 헤거티 지음, 벤 맨틀 그림, 오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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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 떠난 여정 속에서 그들에게 다른 세상을 선물한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우리는 완벽하지 못해요. 무언가 부족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요. 신은 평등하게도 완벽하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면을 숨기고 싶어해요. 그리고 때로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좌절하기도 하지요. 남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 조금 부족하더라도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지만 우리는 그것을 숨기고 싶어하지요.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에 나온 로봇 부트를 만나볼까요?
부트는 수백만개의 메모리를 기억할 수 있음에도 2.5개의 메모리만을 기억하고 깨어난답니다. 그 기억 속에서 부트는 베스를 찾아가려고 하지요. 행복한 기억 속의 베스는 할머니께 선물로 받은 부트 덕분에 더 행복해하고 있어요. 그렇게 행복해하던 베스의 모습이 들어있던 기억말고 또 다른 기억 속의 베스는 슬퍼보이네요.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기억은 사라졌지만 자신에게 남은 기억에 존재하는 베스를 찾아가는 여정을 택한 부트. 부트에게 남은 에너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베스를 찾아가는 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 길에서 만난 여러 로봇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글고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은 와이퍼라는 병때문일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사라져 버린 기억에 대한 의문은 점점 쌓이게 되고 그 와중에 찾게 된 베스. 그렇게 만난 베스와 부트, 베스는 부트와의 일을 이야기해주게 되지요.

소중한 존재가 사라져 간다는 것은 사람이나 로봇이나 슬픔일인가봅니다. 그렇게 사라졌던 부트에게서 자신의 소중한 나비 팬던트 목걸이를 보게 되고 옛기억을 떠올리는 베스. 사라진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베스와 그 기억과 베스를 찾기 위해 떠나온 여정을 떠올리는 부트. 이제 기억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된 부트.

완벽할 수는 없어요. 완벽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한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조금 부족하고 빈틈이 있어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마음.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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