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신체 변화로 혼란에 빠진 사춘기 소녀가 스스로를 당당하게 마주하며 한 뼘 성장 하는 이야기 《분홍색의 무게》 《분홍색의 무게》는 나탈리 라가세 작가님의 신작으로, 초등 6학년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여자 아이 '로지'가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서 스스로의 변화를 긍정하고 지키기위해 당당히 일어서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그린 동화라고 해요. 자신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운 사춘기 시기, 주인공을 상징하는 '분홍색'은 수치심과 위험, 불안으로 점차 무겁게 느겨지지만 주변의 위협에 당당히 맞서고 스스로의 자유를 지켜내고자 바뀜으로써 좀더 단단하고 유일무이한 '분홍색'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인 2차 성징. 그 시기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남자 아이의 경우 변성기를 거치면서 목소리가 굵어지게 되고,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외형의 변화가 생긴답니다. 가슴이 봉긋해지고 엉덩이가 커지는 등의 변화가 생기게 되지요. 그런 낯선 변화에 움츠러지거나 당당하게 드러내거나 둘 중의 하나일꺼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외형적인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주위 아이들의 급격한 변화가 눈에 띄다 보니 움츠러들었던 기억이 나는거 같네요. 《분홍색의 무게》에 나오는 '로지'는 자신의 변화를 느끼기도 전에 짖굳은 남자아이들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마주하게 된답니다. 너무 잘 생겨서 넋을 놓는 랑베르가 무언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을 때 무언가 기대를 하는 듯한 로지. 랑베르가 축축해진 손으로 건넨 애벌레 봉지 속의 젤리를 짚는 순간 더 좋은 것이 있다며 내민 것. 그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바지를 쓰윽 내리고 내민 충격에 로지는 당황하고 옆에 있던 푸아트라 형제는 웃기 바빴다. 로지는 그 일로 인해 좀비와도 같은 모습으로 학교에 등교를 하게 된다. 자신의 문제를 누군가에게 터놓을 수 없었던 로지는 생일 선물로 받은 다이어리에 자신의 감정을 적어나가기 시작한다. 랑베르와 푸아트라 형제와의 일로 남자들이 있는 곳이 꺼려지기 시작하는 로지. 그런 로지에게 생일날 카드를 써서 보낸 마테오. 마테오에 대한 편견이 있던 로지는 그 카드가 반갑지만은 않았다. 자신의 몸에 변화를 느끼면서 그 변화가 아무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로지. 차라리 등에서 날개가 돋아나는 걸 엄마가 발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날개가 있다면 어디로든 훨훨 날아갈 수 있을테니, 더 실용적일꺼라는 생각을 하는 로지. 로지는 계속 좋지 않은 감정으로 지내게 될까? 로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줄 엄마의 당당한 모습에 반하게 되는 로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랑베르에게 비밀로 간직하던 일에 대해서 질타를 하는 로지를 보게 된다. 그런 로지를 보면서 멋지게 빛날 로지의 앞날이 더 기대가 되었다.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 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분홍색의 무게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