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투명하게 만들어 준 글쓰기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쓰신 작가 세분을 살펴보면 국어교사, 사진 작가, 전직 간호사. 직업도 다양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막연하게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써보아야할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다만 하나의 로망으로 자리잡아 평생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더 섣부르게 책을 쓰기 위한 글쓰기를 해보자 하는 도전의식을 불태우지 못하고 단순히 읽는 독자로 남아있게 된다.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뿐이다. 책을 한권 한권 읽어나갈때마다 이런 상상력과 글들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감탄하고 부러워하게 된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하다. 글감이 모든 경험에서 올 수 는 없지만 자신의 경험을 배제할 수는 없을것이다. '진아'작가님의 경우에는 육아를 하면서 생긴 공허함이 우울함이 되고 숨막힐 듯한 공포감에 벗어나고자 아이들이 잠든 밤이면 글을 엮었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첫아이를 낳고 느꼈던 감정들이 떠올랐다. 나만 이렇게 갇혀있는 듯하면서, 나 이외의 모든 존재들이 반짝거리는 빛이 나고 행복해보였던 그때가 내게도 우울함의 절정기였으리라. 나와는 다른 선택을 하신 작가님의 모습에 감탄을 했다. 나는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했을뿐 글로 적어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나를 찾기 위한 작가님의 글쓰기를 보면서 나도 나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진화에 성공하신 '정아'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아직 읽는 사람에 안주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언젠가는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시작을 하지 못한 나를 반성해보며, 쉽게 접하는 SNS상에 쉽게 적게 되는 댓글도 하나의 글이라고 하시는 것을 보며 지금껏 너무 성의 없이 댓글을 적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혼자 뜨끔했답니다. 누군가를 향한 진심어린 말을 하는 것으로 표현된 댓글과 해시태그로 절제되어버린 문장들을 적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지금껏 놓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선량' 작가님의 글에서는 SNS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NS 인연을 만들어 나갈수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 끈끈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작년 우연히 알게 된 인친님이신 성모님이 떠올랐다. 책이란 공통 관심사를 통해 만든 오픈채팅방이 생기고 그곳에서 만난 100명이 넘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분들을 통해 배우게 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SNS의 좋은 점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들을 지금도 보내고 있다. 글을 쓰시는 세분의 작가님께서 한권의 책을 출간하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 너무나도 멋진 일인거 같다. 그런 멋진 세분의 글을 읽으면 나도 언젠가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진화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다. 온전히 나를 찾아가는 첫 걸음이 되어줄 글쓰기 꼭 도전해보고 싶어진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