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유령에 대한 종합 보고서 《유령에 홀린 세계사》 다양한 세계사 책을 읽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유령에 홀린 세계사》!!! 옷, 음식, 지붕에 관련하여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보았던 책을 보았을때도 색다르고 재밌다고 느꼈었는데, 그것보다 한수위의 책을 만났다. 세상의 모든 유령에 관한 이야기에 관한 세계사. 단순히 유령이라기보다 인류 문명사 속 초자연 현상의 기원과 역사를 집대성한 기록의 순간들이 세계사로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유령에 홀린 세계사》를 쓰신 리사 모튼 작가님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논픽션 작가라고 하시니 사실을 있는 그래도 소설처럼 쓰시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양한 참고 문헌과 이이미지 출처까지 남겨두고 계신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초자연 현상을 한번 만나러 가보자! 유령은 과연 무엇일까?유령은 대부분 반투명하거나 흐릿하게 묘사된다. 유령이 나타나면 감촉이나 찬 기운, 측정한 냄새가 느껴질 수는 있지만 유령을 손으로 꽉 움켜지지는 못한다.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유령은 그 죽음의 흔적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심지어 유령의 형태는 볼 때마다 바뀐다. p.19 그렇다면 우리는 왜 유령을 보게 된것일까? '장화홍련전'속에 죽은 후에 귀신이 되어 나타는 장화와 홍련. 자매는 자신들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사또 앞에 나타난다. 서양의 유령들은 자신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타나기도 한다. 유령들은 무언가를 경고나 예언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런 유령들이 우리의 역사속에서 어떤 의미를 주었을까? 유령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책에서는 서양의 유령, 동양의 유령, 라틴아메리카와 남반구의 유령으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다. 서양의 유령에 대한 특징을 '철커덕거리는 사슬과 흰옷'으로 하고 있어 문득 크리스마스 캐럴 속 스쿠루지를 찾아온 유령들이 떠올랐다. 서양의 유령은 버려진 건물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열망'과 관련되어 드러난 존재였던 것이다.동양의 유령의 특징을 걸신으로 삼은 것은 중국의 걸신 축제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귀신은 어떤 모습일까 하고 묻는다면, 전설의 고향부터 떠올리지 않을까? 그 속에 나오는 각양각색의 귀신들의 모습은 걸신과는 조금 다르지만 게걸스럽게 먹어대던 모습도 함께 떠오르는 것을 보니 동양의 유령 특징이 걸신이라는 것에 반기를 들기는 어려울듯하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초자연적 현상들이 세계사 속에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며 너무나 신기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유령 혹은 귀신에 얽힌 문화들이 존재하며 그런 문화와 얽힌 역사들이 존재했다는 사실! 단순히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은 다르지않은거 같음을 느끼며 지금껏 알지 못했던 세상의 모든 유령들이 소설과 영화로 재탄생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어떤 근거도 제시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일들이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일것이다. 오늘 전국 각지에서 미확인 물체의 출현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나 고체추진 발사체의 시험비행이라고 하는 일도 어쩌면 유령이나 외계인의 출현이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