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대 천송이 문학의 즐거움 66
조경희 지음, 국민지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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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점 하나 없는 두 아이가 그려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내일 《한그루 대 천송이》

조경희 작가님이 쓰신 한그루 대 천송이는 열두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야기 속 한그루는 조경희 작가님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해요. 청각장애인 아버지를 가진 창피함에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했다는 어린시절의 모습, 수학문제집 속으로 숨어버리는 한그루처럼 동화속으로 숨어버렸다는 작가님. 남들과 다른 환경이라 부끄러웠겠지만 이렇게 아이들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책을 써주시는 작가님이 되셨네요. 한그루 대 천송이 이야기 읽어보러 갈까요?

오늘도 천송이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있어요. 유명화장품 회사에서 어린이용으로 출시한 '도도 메이크업' 가방을 들고 천송이가 등장했거든요. 거기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진주알이 박힌 슬리퍼까지.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표현한 모습이네요. 그런 천송이의 등장에 한그루의 마음은 더 불편해졌어요. 자신의 실내화가 더 지저분하게 느껴져 또다시 수학문제집을 열심히 풀었지요.

'도도 메이크업' 가방을 보고 심쿵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을정도라던 그 말처럼, 한그루는 교실에서는 모른척했지만 어느새 화장품가게에 있는 테스트 코너로 가서 화장을 해보고 있어요. 손에 잡히는 대로 바르다보니 얼룩덜룩해 진 모습의 한그루네요. 한그루의 모습이 짠해보였어요. 한그루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집으로 들어갔지요.

천송이와 한그루는 너무나도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있어요.
돈 많은 부잣집에서 태어난 천송이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은 쉽게 살 수 있었지요. 그리고 엄마가 짜 준 스케줄대로 영어, 미술, 피아노까지 갖은 학원에 과외까지 다니느라 하루 일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그런 천송이를 엄마는 매일 데리러 오고 있지요.
그에 반해 한그루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모든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집에서는 청각장애인인 아빠와 엄마가 없을때만 티비를 조금 보고 평소에는 수학문제집을 풀면서 하루를 보내지요. 학교에서 조차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자발적 왕따를 자처하면서 수학문제집 속으로 숨어버리는 아이랍니다.

너무나 완벽해보이는 천송이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던 비밀을 한그루가 보게 된답니다. 한그루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게 되지요.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쳐 가방에 넣은 천송이와 그런 딸의 행동을 알면서도 문구점에 찾아가 천송이가 훔친 물건에 대한 돈을 지불하면서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이야기 하는 천송이의 엄마 모습에 한그루는 이해가 가질 않았지요.

천송이의 엄마는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천송이가 문구점에서 훔치는 것을 알았을때 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하게 하고 혼을 내야 했을텐데말이예요. 집에 돈이 많으니 공부 열심히 해서 판사만 되면 된다고 강요하는 천송이의 엄마의 모습이 씁쓸하게 다가왔답니다.

그런 천송이와 한그루 사이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사건이 발생한답니다. 천송이는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엄마에게 시위하는 행동을 고치게 될지, 한그루는 마음에 들지 않던 천송이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천송이와 한그루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천송이의 엄마의 소원대로 천송이는 판사를 , 한그루는 의사를 꿈꾸며 살아가게 될지 책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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