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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평점 :
마지막 순간에는 준비할 수 없는 좋은 마침표를 위하여 《죽음이 물었다》
브라질 완화의료 최고 권이자인 아나 아란치스 작가님. 2013년부터 '죽음'에 관한 강연을 하며 호응을 받아 이름을 알리고 출간했다는 책인 바로 죽음이 물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완화의료란 과연 무엇일까?
완화의료란 삶의 끝자락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특히 통증을 완화시켜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돌봄의 의학이다. 신생아실에 소아과 전문의가 있듯이 우리의 마지막에는 완화의료 전문가가 있다. p.10
완화의료라는 생소한 분야를 접하게 되고, 호스피스 병동의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실습을 갔었던 요양원에서의 일이 생각났다. 요양원에 계시다고 해서 모두들 몸이 편찮으신 것도 아니었고, 정신적으로 편찮으신 분들도 아니었다. 그 중 몇분의 경우 치매를 앓고 계시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옆에 누군가 함께 있어주지 않으면 생활이 되지 않아서 와 계시거나, 홀로 집에서 지내기 외로우셔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하시려고 오신 분도 있었다. 그리고 금요일이면 온다는 자식을 기다리시는 할머니도 계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늙어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죽음에 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본적은 없는 거 같다. 삶이 결정되어져 이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으로 가고 있다. 물론, 죽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단지 나이가 들어 생이 다해감을 느끼는 순간에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볼꺼 같은 주제가 아닐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본적이 없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슬픈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죽음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면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될까?
세상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실을 이야기하자면 죽음은 삶으로 이어지는 다리이다. p.27
삶에 대한 생각이 결국에는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일까? 드라마를 보거나 죽음의 순간에서 삶의 영역으로 돌아온 사람들을 보면 죽음과 마주하는 순간에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고들 한다. 죽음의 순간 왜 그런 일이 생길까? 삶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일까? 사실 죽음은 너무나도 두려운 존재라 생각을 해보지를 않는다. 내가 죽은 후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다.
하지만 《죽음이 물었다》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는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내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때 내 삶이 의미있도록 하기 위한 계기가 되고 원동력이 되어줄 것만 같았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란 쉽지 않으나 생각해보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