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365 - 헤세처럼 나를 찾는 문장 일력
헤르만 헤세 원작, 김윤아 일러스트, 김빛나래 편역 / 가위바위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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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도 깊은 통찰과 위안을 주는 헤르만 헤세의 강렬한 문장을 만나는 시간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365》

헤르만 헤세 하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데미안》이다.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 내면의 혼란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져다 주는 작품인 명작 소설. 그런 명작 속에 숨어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365》 하나의 스프링북으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설레였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필, 일기, 신문과 잡지 기고문 등에서 365개의 문장만을 뽑아서 실었다고 하니 설레지 아니할 수 없다.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속에서 가슴 설레이며 뭉클해지는 시간들을 1년 내내 보낼 수 있는 기쁨 또한 선물 받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꿈을 찾는다면 그 길이 쉬워진다는 《데미안》 속의 문장을 보면 나는 꿈을 향해 나아갔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루지 못한 꿈이기에 더 없이 소중한 그 꿈. 지금도 이루지 못했지만 꿈이라는 존재만으로 나아가고 싶어지는 마음을 조금은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다.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문장을 만나니, 아직은 짧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살아가야할 날들이 더 많다는 생각으로.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만나니 내가 겪은 위기들도 나의 인생을 보다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면 훨씬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혼자 살았다면 나의 일상에는 어떤 물건들이 채워졌을까? 망설임 없이 책이라고 할꺼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때면 이따끔 다시 찾게 되는 책들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에게는 어떤 물건이 그런가요? 라고 묻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밤나무>라는 작품 속의 문구가 적혀 있는 이번 문장은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듯하다. 그래서일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먼저 떠올랐다. 어떤 꿈을 꾸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 성장의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 밤나무가 어떤 모습으로 자라나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밤나무가 필요한 영양분을 주고 가꾼다면 그 나무는 가지를 뻗어 밤송이를 많이 열리게 할 것이지만, 관심을 주지 않는다면 가지를 뻗어나가지 못한채 자라게 될것이다. 아이를 사랑과 관심으로 키워나간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기에 설레임과 걱정으로 보살피게 되는 거 같다.

삶이란 무엇일까? 삶은 어렵기만한 거 같다. 행복할 때는 한없이 행복하면 좋을텐데,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는 위기의 순간으로 주춤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런 삶 속에서도 우리는 무언가 배우게 된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면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게르트루트》 속의 문장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365》를 통해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잠시 느껴보았다. 내년에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과 함께 한해를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365》와 함께 조금 더 나를 생각하고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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