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위니 호텔
박설미 지음 / 비자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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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감동 판타지 《달위니 호텔》

감동을 주는 소설 달위니 호텔을 만났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이 비슷하기도 했거니와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 또한 비슷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호텔 델루나'에는 죽은 사람만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로 죽은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간이라면, 《달위니 호텔》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호텔이다. 여러 개의 이야기가 모여 한권의 책이 되어 감동으로 다가왔다. 소설임에도 마음에 콕콕 박히는 문장들이 많았다.

취업준비로 몇년째 자취를 하고 있는 유미. 그런 유미는 집에서 떳떳하지 못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공무원인 부모님과 대기업공채로 직장을 다니는 오빠 사이에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4년간 같이 공부하고 만난 남자친구 준호는 합격소식을 알려왔다. 축하를 해주면서도 자신의 처지가 비참했을 유미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내 모습을 보는 듯해서 더 안 쓰러웠다

그런 유미에게 온 황당한 문자 한통. 그것은 '달위니 호텔 지배인 김만옥'으로부터 온 초대문자였다. 집에 간 유미는 다시 한번 초대장과 마주하게 되면서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지배인인 김만옥과의 만남은 유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평범하게 하는 듯한 대답에도 유미는 감동을 받게 된다.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하루 하루 불안감에 살고 있는 유미의 마음을 감싸주는 만옥과의 대화들. 유미가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동안 위로받게 된다. 호텔 퇴실을 하기전 고른 취직을 하고픈 마음을 담아 고른 부적으로 유미는 달위니 호텔에 취직하게 된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누구나 실패해요. 중요한 건 실패를 하고 나서 부터입니다. 실패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p.40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유미에게 건네던 지배인 김만옥의 이 말은 단지, 유미에게 만 하는 말은 아닌거 같다. 유미처럼 실패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을 잃지 말고 사랑하라며 행복하라고 용기를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달위니 호텔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없다. 지배인인 김만옥의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초대권은 곧 열쇠가 되어 언제든 그곳을 드나들 수 있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그 곳을 지키며 감시하는 고양이 아르메디아와 지배인 김만옥의 숨겨진 사연까지 알게 된다면 더 감동이 전해질 것이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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