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잔혹한 복수를 이루어주는 미스터리한 소녀의 엉뚱하고, 잔혹한 서스펜스 스릴러 소녀를 아는 사람들 소녀를 아는 사람들은 일주일 전 발생한 고등학생 납치사건 보도로 시작이 되어진다. 조용하고 공부잘하던 아들이 사라져버린 엄마. 뉴스에 나오는 아들과 사감의 얼굴을 보면서 기도하는 엄마. 그리고 뉴스에 나온 사감의 얼굴과 이름을 보면서 그녀와 엮인 사람들은 기억을 떠올리며 신고전화를 하기를 망설인다. 마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떠오른양 어느 누구하나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평범해 보이는 열세개의 일상 속에 공포를 주는 존재, 바로 그 존재가 그녀다. 강슬지! 그녀는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는 기묘한 재주를 지녔다. 그녀가 나서서 직접하기보다 분노에 빠진 사람을 구슬리며 공포로 만들어버리는 재주.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그녀의 허무맹랑하고 공포스러움에 혀를 내두르듯 그 자리를 벗어나고 만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대로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부류로 나뉘었다. 그녀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던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주주는 옛 친구인 강슬지의 메일을 받고 글쓰기 과제를 위하나 소재를 만들기 위해 만나러 가게 된다. 어릴적 살던 동네는 변한것 없이 시골스러움 그대로였다. 실망스러움을 숨긴채 슬지 말을 듣고 있는 주주는 지루했고, 함께 산등성이를 올라가보자는 말에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간 둘은 갑자기 불꽃놀이를 하자며 사러간다는 슬지가 주주를 혼다 산능성이에 두고 가버린다. 마치 슬지가 어릴적에 당한 일들을 떠올리게 하기라도 하는 듯 말이다. 첫 이야기에서의 슬지의 모습에서는 어릴적 복수심을 보여주는 부분이겠거니 하고 읽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록 슬지의 특이함, 그리고 오지랖의 끝은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특이하게 훈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경악스러웠다. 초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이 아이돌로 티비에 나오자 반가웠던 마음에 공부를 하면서도 쫓아다니던 소빛은 현민이 자신의 존재자체를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열병이라도 앓아 누웠다. 그런 그녀에게 팬사인회에 가서 썬더 인생에 오점을 남기라는 말에 실행에 옮기며 그의 인생에 자신이 있음을 자각시키고 흐뭇해하는 모습은 슬지뿐만 아니라 소빛 또한 특인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듯, 슬지의 이야기에 실행에 옮긴 이가 있는 반면에 이야기를 듣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린 시절 담임선생님께 사과 받고 싶어 찾아갔다가 또다시 혼이 나고 돌아온 남자. 카페에 들어간 그 남자에게 화채를 만들어 노인정에 돌리면서 맹독의 버섯진액이 든 봉지를 떠트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슬지의 모습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저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건넬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복수심과 분노를 옆에서 표출하도록 건드리는 슬지. 그런 그녀의 놀라운 모습은 책 속으로 빨려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도 슬지는 왜 그토록 다른 사람들의 복수심이 깃드는 순간 나타나 훈계를 하는 것일지 궁금해졌던 소녀를 아는 사람들이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