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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뺏겨! 개인정보
이규희 지음, 이지미 그림 / 올리 / 2022년 12월
평점 :
핸드폰의 올바른 사용과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동화 《안 뺏겨! 개인정보》
요즘 아이들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횟수가 많지요. 《안 뺏겨! 개인정보》 속에 나오는 주인공 수지를 보니 며칠전 핸드폰을 갖게 된 아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아직은 익숙하지도 않고 핸드폰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아서 학교 수업이 마친 후에도 핸드폰은 무음 상태로 두는 무심한 아들. 어쩌면 그래서인지 특별한 사용이 없더라구요. 스팸문자가 들어와도 확인하지 않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지고 핸드폰에 재미가 들리면 수지처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수지는 새로 생긴 핸드폰에 너무 행복했어요. 단지, 엄마의 지시를 내리는 듯한 메시지에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런 사소한 것이 수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다미와 SNS로 비밀이야기도 하고, 인기있는 로블록스 게임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엄마에게 들키면 막 시작했다고 능청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모습 귀엽기도 하면서 우리 아들도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엄마생일이 다가오자 수지는 걱정스러웠어요. 엄마 생일 선물을 어떤 걸 주어야할지, 정작 저금통 속에는 동전이 몇개 뿐이라 걱정스러웠지요. 고민스러워하던 수지에게 이벤트가 눈에 띄었어요. 고민하던 수지는 얼마전 다미가 서점이벤트에서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은 것을 떠올리고는 이벤트 작성을 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당첨금 수령을 위해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은행이름과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까지 넣으라고 하네요. 수지는 자신의 통장이 없어서 당첨금을 받지 못할까봐 당황했어요.
어른들이었다면 계좌번호에 비밀번호까지 넣으라고 하는 것을 보고 '보이스 피싱'을 떠올릴텐데 아직 어린 수지는 그것을 알지 못했어요. 결국 엄마의 개인정보를 넣고마는 수지. 당첨금 10만원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엄마에게 물어봤던 수지는 자신의 잘못으로 엄마의 통장에서 300만원이나 인출되어진 사실을 알게 된답니다. 엄마의 정보를 마음대로 입력한 수지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런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더 나쁜거 같아요. 나쁜 일을 하는 그 사람들이 없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누군가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계좌번호 등을 허락 없이 함부로 알려주는 건 개인정보 유출이예요. 게다가 SNS에 허락을 받지 않은 채로 사진을 올리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실. 아이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안 뺏겨! 개인정보》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