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행복한 미래를 여는 열쇠, 기억의 숲이 건네는 아름다운 초대장! 《기억의 숲을 지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중국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라이징 작가님의 데뷔작인 《기억의 숲을 지나》를 만났답니다. 물감으로 번지는 모습등을 표현해서인지 조금은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가오는 기억의 숲을 지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깊고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던 나는 무엇을 찾으려는 지도 알지 못한채 걷고 또 걸어갔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몸집이 커다란 그를 만났답니다. 자신의 이름을 '공허'라고 하는 그. 아무것도 없이 텅빈 그 또한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지 못한채 서성이는 그와 함께 가기로 한 소년. '공허'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누군가를 만난 즐거움이 고스란히 얼굴에 보이는 소년과 그런 소년 덕분에 무언가 채워지기라도 하는 듯한 그의 표정이 마음 따스하게 하네요. 그렇게 길을 걷다가 눈 속에서 바람개비를 발견한답니다. 소년의 기억속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것임을 기억해내고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소년을 위해 '공허'는 자신이 들고 가준다고 이야기 하지요. 그렇게 '공허'는 어느새 자신의 몸속에 바람개비로 채워지네요. 이제 '공허'가 아닌 존재가 되었어요. 더 깊은 숲속에서 아빠가 만들어 준 연을 발견하기도 하고, 엄마가 떠난 날 산산이 깨진 아빠가 아끼던 꽃병 조각, 아빠가 잠자기 전에 읽어 주던 책, 소년의 하모니카와 처음 그린 그림액자, 할아버지가 주신 넥타이. 그렇게 숲 속에는 오래된 기억 속 물건들이 흩어져있었지요. 소년은 신나게 달려갔지만, 공허는 점점 뒤쳐지기 시작해요. 우리가 찾은 기억의 조각들로 꽉 차 있어. 이 조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네가 된거야. 기억의 조각들이 우리를 숲으로 불렀어. 이제 더 이상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줄거란다.그렇게 공허와 소년은 각자의 길을 가야했지요. 공허는 언제나 그 숲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을꺼예요. 소년이 또 다시 기억의 조각들이 찾고 싶어지면 말이죠.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추억을 잊고 살아가지요. 그러다 문득 그리웠던 추억의 물건과 만나게 되면 잊었던 기억이 떠오른 답니다. 기억의 숲을 지나는 우리가 잊었던 추억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답니다. 잠시 잊고 지냈던 추억 속 물건을 통해 기억으로 만나게 되는 따스한 이야기네요. 추억과 기억이 어느새 공허를 채우고 내가 되는 이야기 《기억의 숲을 지나》랍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