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거래하실래요? 달마중 25
이수용 지음, 차상미 그림 / 별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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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 《저랑 거래하실래요?》

《저랑 거래하실래요?》는 번개슈즈를 사고 싶어하는 현도가 번개슈즈를 사기 위한 방법으로 물물교환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랍니다. 단순히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바꾸지 않는 이야기라기보다 물건들이 지닌 의미와 가치, 그리고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랍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현도의 이야기를 보러 가볼까요?

현도는 사고 싶은 번개슈즈가 할인한다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이야기 했지요. 할인가격이 6만원이라도 비싸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실망했던 현도는 주원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가, 물물교환을 해보라는 이야기에 엄마가 자주 이용하는 '동네마켓' 어플이 떠올랐어요. 그런 현도의 이야기에 엄마는 기특해하네요. 엄마에게 사진을 찍고 물건 올리는 법을 배운 현도는 어떤 물건을 올릴지 생각해본답니다.

'제가 몇 달 동안 달리기 훈련을 한 끝에 대회 1등을 해서 받은 수첩입니다. 저에게 의미있는 물건이기 떄문에 다른 의미 있는 물건으로 교환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현도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물건이라며 다른 의미 있는 물건으로 교환해 줄 사람을 찾으면서 올린 문구가 너무나도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현도는 자신이 올린 게시글에 메시지가 없어서 시무룩하던 찰나에 온 메시지로 설레이며 나간 곳에서 받은 것은 도시락통이 아닌, 약통이었어요. 사진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작았어요. 실망했지요. 하지만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답니다. 현도는 그 약통을 물물교환해서 어떤 물건으로 바꾸었을까요?

물건이라는게 참 단순한듯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가봐요. 자신에게 필요없다고 생각한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나에게는 필요없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 처럼요. 물건도 다 자기 주인이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현도가 물물교환으로 받은 구두에 달려있던 분홍 리본은 현도에게는 필요없는 보잘것 없는 물건이었지만 할아버지께는 사용하던 모자의 분위기를 바꾸어 주면서 할머니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었거든요.

물건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은 그 물건을 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현도의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물건에 대한 의미를 떠올리게 해 준 이야기 《저랑 거래하실래요?》 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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