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타이머 사계절 1318 문고 138
전성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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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에 도달한 청소년의 내일을 그린 7편의 이야기 《데스타이머》

처음 읽어보게 된 전성현 작가님의 책인 《데스타이머》는 소설집으로 짧지만 묵직한 느낌의 소설집을 만났다.

재개발로 점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행운동에 생긴 쿠키 자판기.
'어떤 쿠기든지 구매하면 행운이 담긴 포춘 쿠리를 한 개씩 드립니다.' 라는 안내문이 그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지만 포 춘쿠기가 가져다 줄 행운보다 당장 식구들의 배를 채워줄 음식이 간절한 아주머니는 그 앞을 지나치게 되고, 낯선 남자는 그 자판기를 발로 차고 지나간다. 포춘 쿠키 속에서 나온 행운이 하나둘 이루어는 사람들, 그리고 남자가 원하던 행운이 찾아오게 될까?

전염력은 낮지만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인 RT바이러스, 선우는 5년전 감염되었다가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RT바이러스 재양성 사례를 보여주는 표본이라도 된것일까? '가설의 입증'을 위한 감염자들의 집단을 학교에 모아둔 것일까 ?

자신의 계정이 해킹이라도 당한듯 남기지 않은 글들이 기록된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까지 합성하여 올리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특별할꺼 없는 계정을 해킹하기는 할까 싶으면서도 내가 올린 SNS의 글들이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정말 다른 세상의 내가 존재해서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유진의 계정'이다.

학교로 등교하는 것인 아닌 모니터로 진행되어지는 학교 수업들. 변종 감염병과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들이 극심한 미래의 모습을 보면 코로나19의 초기에 행해진 교육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갇혀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어쩌면 다가올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상자에 갇힌 것 같았다. 과거의 공간에 현재의 내가 머물고 있다. 감각이 살아 있는 어릴적 공간에, 감각이 사라진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있다. p.85 ~ p.86 '패레데이 상자' 중에서

자신의 남은 예측 수명이 뜨는 '데스타미머' 앱. 나에 관한 유전 정보이외의 모든 것이 공유되어 내 수명을 예측한다면 어떨까? 지금 삶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나 할까? 고대 박테리아의 등장으로 아흔살의 수명이 하루 아침에 열아홉살이 되어 버린다면 어떨까? 책의 제목이기도 한 '데스타이머'는 유림의 절망감이 드러나면서도 희망을 버리고 싶지 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수면 정보 분석 수집기인 '드림캐처'에 의해 꿈이 관리되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드림캐처의 작동이 멈춘 다음날, 아이들에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같은 사물을 다르게 보게 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드림캐처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실제로 본 사물에 대한 정보가 단순한 드림캐처의 관리에 의한 뇌의 알고리즘. 꿈꾸는 줄알았던 세상이 실제이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이 허상이라면, "결국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상이니까." 부딪혀보아야 겠다고 하는 아이들이다.

누군가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바다의 항구를 떠올리고, 누군가에는 종착지를 떠올리는 '포틀랜드'. 이모가 잠시 들렀다는 이곳, 이모를 바라보는 엄마의 슬픔. 과연 이모의 이사는 어떤 것일까?

너무 낯선 미래의 모습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전상현 소설집 《데스타이머》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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