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변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 '크리스마스캐럴'은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이 동생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라인만 들어도 재밌어 보이는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의 원작은 주원규 작가님이 2016년 크리스마스가 되기전 출간하신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이기도 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있답니다. 소설가이자 목사이기도 하신 주원규 작가님께서는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게다가 드라마의 기획에도 참여하시기도 하셨다니 다재다능하신 분이신듯하네요. 장편소설뿐만 아니라 청소년 소설과 청소년 인터뷰집, 평론집까지 다양하게 집필하셨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의 행사처럼 굳어져서 거리 곳곳에 울려퍼지던 캐럴을 떠올려보면 행복할껏만 같은 순간들, 그런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인 《크리스마스 캐럴》입니다. 한 인간의 원망이 얼마나 깊고 강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랄까요. 그리고 소외되는 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씁쓸했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는 주일우, 주월우 쌍둥이 형제는 도망가버린 아버지의 빚마저 할머니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주월우는 정신지체 3급의 아이라 사회복지사가 한번씩 들여다 보고 있고, 형제가 살고 있는 말할것도 없이 월세를 부담하는 임대아파트지죠. 그런 와중에 주일우는 돈을 벌기 위해 최저 시급 4천원이 안되는 2015년의 현실 속에서 학교를 중퇴하고 인력철거등을 하는 곳을 전전하며 돈을 벌러 다니고, 주월우 또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에 물탱크를 청소하던 청소부에 의해 발견된 물에 퉁퉁 불어버린 주월우의 시신을 본 주일우는 참담하기만 합니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쌍둥이 형제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 충분할 뿐더러 충격받아 횡설수설하는 할머니를 부추겨 얼른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사람들로 주일우는 비참하기 그지 없답니다. 주월우의 죽음 뒤에 할머니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면서 주일우는 주월우를 죽음으로 몰아간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도 그들이 있는 소년원으로 들어가는 결심을 하게 된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를 위험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주일우의 이야기와 함께 주월우가 죽음을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시간을 거꾸로 보여주고 있답니다. 두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주월우를 짓밟던 사람들로 겪은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할 수 없었답니다. 게다가 주일우가 소년원에서 겪는 일들이 단지 소년원에 한정되지 않을 이야기라 더 씁쓸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월우가 죽게 된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는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등장해서 당황스러웠답니다. 폭력으로 물들어버린 사회에서 내몰린 아이들, 사회의 권력구조에 자신들의 권력구조를 만들며 더 약한 존재를 만드는 현실을 보여주는 핏빛으로 얼룩진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 떠오를것만 같은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었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