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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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문장 365 《다산, 어른의 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를 쓰신 조윤제 작가님은 얼마전 읽었던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의 저자이기도 하시다.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여섯 가지 지혜를 언급하시며 인문 고전 속에서 자녀 교육의 지혜를 얻었던 책이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라고 한다면, 《다산, 어른의 하루》는 겉모습 뿐만아니라 내면까지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문장들이 수록되어있다.

요즘 많이 출간되는 일력이라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다산, 어른의 하루는 1년 365일 곁에 두고 넘기면서 마음에 새기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좋은 문장들이라 하루 하루 필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각 다른 주제와 문장으로 살펴보는 내내 너무 행복감을 주었다. 마음을 다독이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했다.

1월 목화 위학일익爲學日益: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
2월 소나무 형창설안螢窓雪案: 공부란 환경에 굴하지 않는 꾸준함이다
3월 매화 화광동진和光同塵: 물들이고 싶거든 먼저 물들어라
4월 목련 거피취차去彼取此: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5월 창포꽃 천륜지락天倫之樂: 나의 일생과 함께할 인연을 즐거워하라
6월 난초 전미개오轉迷開悟: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7월 연꽃 자승자강自勝者强: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8월 나팔꽃 독립불개獨立不改: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단단한 몸가짐에서 나온다
9월 한라돌쩌귀 이대사소以大事小: 강자는 머리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를 보여준다
10월 코스모스 붕정만리鵬程萬里: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말의 내공을 갖춘다
11월 단풍 일일청한一日淸閑: 하루만이라도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본다는 것
12월 동백 천명미상天命靡常: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

변화를 강요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먼저 변하는 것이다.
변화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 지금의 안정감을 포기하고 힘들지도 모를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솔직히 쉬운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변화를 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변하하는 것이라고 한다. 변화앞에서 두려워하기 보다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의 자질을 탓하기 전에 가르침이 온전했는지를 돌아보라. 탐스러운 열매 뒤에는 꽃의 만개를 기다려준 어른이 있다.
자녀의 교육과 관련 있는 문장이라 더 눈길이 갔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부모의 잘못된 가르침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잘못된 행동이 몸에 베여 잘못된 길로 가고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없거나, 꽃이 덜 피게 되는 경우가 생길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나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었다.

욕망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나는 악순환에 빠진다.
끝없는 우리의 욕망을 바닷물과 같이 표현하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 욕심이 지나치면 그릇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을 부리게 되는 우리의 삶.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도 욕망이 있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11월의 중반이 흘러서 만나게 된 《다산, 어른의 하루》지만, 내년에는 옆에 놔두고 하루 하루 넘겨가면서 새기면서 펼쳐보고 싶어진다. 깔끔하면서 멋스러운 상자 속에 담긴 《다산, 어른의 하루》를 받았을때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음에 감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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