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응원해! 문학의 즐거움 65
이지마 아츠코 지음, 마루야마 유키 그림, 모카 옮김 / 개암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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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처럼 명랑한 소녀 히마리의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ADHD 극복 일기

나는 나를 응원해!를 쓰신 이지마 아츠코 작가님께서는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계시다고 한다. 소아과 의사로 일하시면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출가하기도 하셔서인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른 느낌이다.

발달장애이자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을 앓고 있는 히마리의 일상을 나는 나를 응원해!에서 만날 수 있었다. 히마리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고 내 아이가 떠올랐다. 말이 느리기만 한 줄 알았던 아이가 발달장애이자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던 날 나의 억장은 무너져내렸다. 그런 아이를 볼때면 내탓인것만 같았고, 내 아이지만 다정스럽게 혹은 사랑스럽게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를것 없어보이는 아이라 더 그런 기분이었는지도 모른다. 히마리의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내가 부모가 되어서 인지 히마리의 부모님 마음이 내게 전해지는 듯 해서 마음이 더 아프기도 했다.

나는 나를 응원해!는 소녀 히마리가 자신의 ADHD를 극복하기 위해 '히마리의 멋진 하루일과'라는 제목의 노트에 자신의 일과를 정리한다. 히마리는 자신의 노트에 적기 위해 미리 목차를 만들어 두었다. 그런 히마리의 일과는 구체적이었고, 목록에 따라 히마리가 써 나간 후에 '히마리의 멋진 하루 일과'를 적고 친구인 마유에게 건넨다. 멋진 하루 일과를 보내고 싶은 히마리의 마음을 아는 마유는 즐겁게 노트를 읽고 언제나 히마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마유는 히마리가 기운이 없어진 '티슈 만엔 사건'이 신경쓰였다. 히마리는 알레르기로 인해 자신의 물티슈 케이스에 해바라기 스티커를 붙였고, 바닥에 떨어진 물티슈 케이스 안에 만엔 지폐가 들어서 학교에 가져왔다는 오해와 함께 히마리가 움직이다 옷 소매에 선생님의 손목이 닿여 히마리는 폭력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야만 했다. 그 사건으로 히마리는 기운이 없었고 마유는 계속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와코 소아과 선생님이 넣어든 것으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도 ADHD라는 이야기를 뒤늦게 해준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히마리의 긍정적인 생각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그런 히마리의 옆에 마유라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도 부러웠다. 우리 아이에게도 그런 친구가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하며 책을 마무리 했다. 자신의 하루를 위해 멋지게 노력하는 히마리를 언제나 응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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