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함 강감찬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박지선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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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스에서 출간된 《우주전함 강감찬》은 박지선, 조동신, 정명섭, 천지윤 작가님 네분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문학입니다. 강감찬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느낌 그래도 앤솔로지 소설임을보여줍니다. 강감찬이라는 인물의 과거 역사와 우주전함 강감찬으로 이어지면서 미래의 이미지까지 함께 주고 있었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라는 나름의 교훈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네편의 단편소설을 읽어보았답니다. 단편들은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로 나뉘어서 보여지고 있답니다. 조동신 작가님의 '깃발이 북쪽을 가리킬 때'와 박지선 작가님의 '설죽화'는 과거의 역사적인 면을 보여준다면, 천지윤 작가님의 '낙성'과 정명섭 작가님의 '우주전함 강감찬'은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인생이란 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네. 어쩌면 단 한순간을 위해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네. 나는 그게 오늘이 될지 모른다, 그리 생각하네." p.47

강감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귀주대첩부터 떠올리는 우리에게 강감찬의 과감함과 신중함, 그리고 전쟁의 긴박감까지 보여주고 있는 '깃발이 북쪽을 가리킬 때'에 나오는 부분중 한 부분이랍니다. 성종은 거란의 침입에 다시 한번 피하기보다 싸우기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소배압에게 결투를 신청했다는 작가님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결투라는 설정이 너무나도 그럴듯하여 내가 몰랐던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답니다. 그만큼 몰입이 되었던 조동신 작가님이 쓰신 내용이었답니다.

"설죽화는 고려의 군사였다." p.72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전장에 참여하여 어느 누구보다 용맹했던 설죽화. 강감찬의 말을 타고 적진에 진입하였으나 결국 온몸에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기까지, 그 누구도 몰랐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죽화의 어머니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되었던 '설죽화'였답니다.

가상 현실 서바이벌게임인 낙성에 참여하여 상금을 따서 백신을 만들돈을 마련하려는 가온. 그런 가온을 말리려는 강해솔 박사. 겉모습은 가온이지만 인공두뇌 시큐어는 리아의 것. '낙성'을 읽는 내내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내 몸에 다른 인공두뇌 시큐어가 들어온다면 그것은 나일까? 다른 누군가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읽었던 '낙성'이었답니다.

"나는 이미 충분히 살았다. 억지로 깨어난 것이나 다름없었지. 나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다오." p.218

귀주대첩을 겪은 과거에서부터 우주전함의 인공지능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 살았다며 자폭장치를 가동시켜달라는 부탁을 하고 폭파되어가는 우주전함의 모습에서 마치 전쟁터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장군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우주전함 강감찬'은 역사를 가미한 SF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꺼 같다. SF소설은 아직 너무 낯선 느낌이다. 우주를 떠돌다 만나게 된 인공지능 강감찬의 이야기였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연결되어 있기에 강감찬의 역사도 언제까지나 살아 숨쉬겠지요. 문득 많은 인물들 중에서 왜 강감찬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했던 우주전함 강감찬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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