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선수권 대회 읽기의 즐거움 40
제성은 지음, 시은경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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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를 뒤집어 생각해 보는 의미로 쓰셨다던 《잔소리 센터》를 쓰신 제성은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핑계 선수권대회》는 제목만으로도 너무 재밌었답니다. 무언가 할 일을 생겼을때 곧장 하기보다 변명을 하거나 핑계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야기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 핑계를 대려고 할까요?

어떤 일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공연히 내세우는 구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일을 내세우는 것. 그게 바로 핑계다. p.25

《핑계 선수권 대회》의 주인공 안해용은 정말이지 기발한 핑계를 대면서 할일을 미루기 대장이었답니다. 안해용을 보고 있는 엄마는 엄마의 말대로 도를 닦아서 도사가 될지 지경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할 정도였지요. 안해용이 어떤 기상천외한 핑계를 대는지 보러갈까요?

시험지를 풀다가 군데군데 뜯어둔 해용이는 선생님께 시험지를 풀다가 배가 고파서 뜯어먹었다고 이야기 하고, 청소 당번이 되기 싫어서 옆 학교와 싸우러 간다며 핑계를 대지요. 축구경기에 주전으로 나가고 싶지만 매번 연습도 하지 않아 후보선수인 해용이는 연습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서 핑계를 댄답니다. 거기다 학습지를 풀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오실시간이 다 되어가자 핑계프로젝트까지 세운답니다.

우리의 핑계제왕 안해용 이야기를 라디오 사연에 보낸 해용의 엄마는 뜻밖의 편지를 받게 된답니다. 해용이가 핑계영재라며 연습생으로 보내달라는 핑계 멘토 팽선생님. 핑계도 기발하게 하는 해용의 모습을 창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해용의 엄마랍니다.

핑계 대기 카테고리가 있어서 더 재밌었답니다. 주제별 세세한 핑곗거리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 저렇게 핑계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 피식 웃게 되었답니다. 핑계 레퍼토리를 연습하고 핑계 선수권 대회에 참여한 해용이는 기발한 핑계로 4강까지 올라갑니다. 해용은 핑계 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점점 핑계를 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답니다. 결국 핑계 선수권 대회 결승장에서 나오고 마는 안해용은 이제 '안해용'이 아니라 '해용'이 되어 바뀐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핑계 선수권 대회》는 핑계대면서 할일을 미루고 피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핑계만 대다보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해주지요. 결국 핑계를 대면서 미루기 보다 할일은 해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스스로 느끼게 해준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핑계가 줄어들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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