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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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가을에 맞게 이번에 만나게 된 에세이는 구미에서 독립서점을 하고 계시는 '책봄'사장님의 기록을 보여주는 오늘도 자리를 내어줍니다 였다. 노을지는 풍경과 함께 보이는 독립서점 '책봄'과 서점을 지키며 노니는 듯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올해 만났던서점과 관련된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에세이였답니다. 독립서점이라는 말이 낯설지만 책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을 안고 있을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코로나로 비대면 배달을 시작했다는 '책봄'사장님이신 작가님께서는 배달을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이 책과 마주할 수 있게 해주시면서 그 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대면이 아닌 문손잡이 배달이었음에도 손잡이에 걸린 간식과 쪽지.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아쉬움 속에서, 혼자 사는 세상에서 위로받고 응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바뀌어버린 일상 속에서도 따스한 마음은 그대로라는 느낌이었다. 비대면 배달을 하고 돌아올 때 책을 실었던 공간에 책 대신 따스한 마음을 싣고 돌아가는 작가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에게는 너무나도 공감가는 이야기였답니다. 책방에 고양이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이내 얼마전 읽었던 고양이가 살고 있는 카페도 있다는 생각이들었답니다. 머리와 입이 따로 놀아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키우게 되었다는 고양이들. 저희집 고양이는 제가 사는 지역에서 만난 고양이가 아닌 남편이 일하는 편의점 앞에 있던 고양이로, 주변 고양이들의 괴롭힘에 다치는 것을 보고 키워볼까라고 하는 말에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을까 하고 데려왔던 고양이랍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키우다 결국 집냥이로 안착하여 살고 있는 고양이가 되었지요.

봄, 여름이에 이어 겨울이 입양을 하려고 고민하시는 모습도 조금은 공감이 되었답니다. 고양이는 무섭다며 쳐다보지도 않다가 생애 첫 고양이를 미우면서 느끼는 행복감에 또 한마리 길러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거든요. 다만, 반려묘와의 이별을 생각하면 선뜻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네요. 정을 준 누군가와의 이별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런거겠죠.

독립서점을 운영중이신 사장님의 오늘 기록이라고 했을때만 해도 서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서점에서 알게 된 인연에 대한 이야기, 채식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 그리고 동물이야기까지. 따스함이 가득한 이야기로 가득해 있던 《오늘도 자리를 내어줍니다》를 보니 가깝지는 않지만 구미에 간다면 독립서점 '책봄'에 들려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 들른다면 저를 위한 자리도 내어주시겠지 하면서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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