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은 김윤태 작가님이 쓰신 미스터리 로맨스였다. IT 개발자셨다는 이력과는 다르게 첫선을 보이신 소설은 한번 펼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은 가슴아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석태가 소미에게 선물하기 위해 인형을 잠시 사러 간 사이에 소미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열여덟살의 소미와 석태가 마주하기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고, 그 사고로 소미는 예쁜 얼굴을 잃었다. 얼굴에 칼자국이 생기면서 당당하던 소미도 사라졌다. 소미는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석태에게는 찾지 말라는 편지 한통을 남긴채 사라졌다. 이야기는 석태이야기와 소미이야기, 석태와 소미이야기로 진행이 되면서 각자의 시선에 머물러서 이야기를 한다. 소미를 만나 사귀기로 하고 첫 데이트날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고를 당하게 된 소미. 그리고 소미가 사라지고 공백동안 일어난 석태의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었으나 그런 속에서의 절박함도 느껴졌다. 게다가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만난 소미의 모습을 두고 뒷담화하는 사람들에 화를 내기까지 하던 석태. 하지만 또다시 소미 옆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소미의 삶은 평범하다고만 말할 수 없었다. 보육원에 있으면서 처음 만난 아이. 태권도를 하는 아저씨와 함께 와서 품세를 알려주며 자신의 짝이 된 과묵한 아이. 그 아이가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나서서 도와주었다. 그때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신 엄마일로 지쳐있다 다시 돌아간 학교에서 만나게 된 그 아이, 석태. 그렇게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났지만곧 이별을 맞이했다. 소미가 겪어야만 했던 그 아픔 속에, 소미의 운명을 뒤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너무나도 무서웠다. 어렸을때 느꼈던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되갚아주기 위해 한 여자의 인생을 어쩌면 저토록 뒤흔들수 있을까. 그의 잘못된 사랑의 표현방식이 결국은 불행을 넘어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엇갈린 운명 앞에 속수무책으로 지옥의 구렁텅이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사랑이었다. 소미야, 너와 나는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다면.... 나는 단지 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을 뿐이다. p.253 석태와 소미의 예쁜 사랑과 행복을 바라면서 읽었는데, 석태와 소미가 행복한 순간보다는 불행한 순간들이 더 많이 나와서 가슴아팠다. 둘은 함께하는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 상처받은 두사람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시간이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