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자기 할 일만 똑부러지게 하던 아이, 그런 아이가 지금 사라졌다. 어디로 갔을까? p.88 자신이 할일을 알아서 찾아서 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학원을 다니는 것에 불평없이 너무나도 조용한 아이 고대규. 그런 대규가 사라졌어요. 밤늦게 어디로 가는지 묻는 아주머니의 말에 버스를 타고 사라져버리는 대규예요. 항상 있어야 할 대규가 보이지 않고 선생님도 수업을 하시지 않고 손님이 왔다며 자리를 비운 그날. 희진은 대규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선생님께 궁금해 했지만 선생님조차도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대규가 사라지자 학교로 달려와 선생님 모르는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하는 대규의 아빠. 대규에게는 무슨일이 일어난걸까요? 희진과 아이들은 자신들이 대규에 대해서 아는 것을 하나씩 적어갑니다. 하지만 대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지요. 대규가 살고 있는 곳 조차 몰랐으니까요. 예찬이가 희진이를 찾아와서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거예요. 희진은 예찬이 녹음해 두었다는 대화들과 과학 학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하게 된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 말처럼 말한디에 상황이 바뀔 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 실험에서 예쁘지 않지만 예쁘다고 계속 이야기 해주었더니 시간이 지나자 정말 표정도 바뀌고 예뻐지는 것을 확인한 실험이 있었어요. 좋은 말들만 해주어도 모자랄텐데 화내고 혼내다 보니 대규의 마음 속에서는 미움만이 자라났지요. 그런 대규의 상황을 보는 내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매를 들고 때리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고 말로 하는 것도 정서적인 학대에 해당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꺼 같아요. 대규가 자신의 마음을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 희진이와 예찬이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이제 혼자가 아닌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어요. 대규가 언제까지나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보람을 느끼고 웃으면서 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